인간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인간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세기 2:7)

1. 개성 있는 존재로 지음 받은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손수 지으셨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을 넣어주셔서 살아있는 영적 존재로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겉사람이 날로 후패해도 속사람을 날로 새로워1질뿐 아니라,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지녔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끝이 없어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 없다. 쌍둥이도 많이 닮았을뿐 아주 똑같지는 않다. 지문만 봐도 그렇다. 70억 인구가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를 가졌으니 1400억개의 지문이 필요하다. 그 1,400억 개의 지문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의 지문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 인간 게놈 프로젝트 타임라인
Human Genome Project Timeline@wikimedia

지문뿐일까. 성격도 다르고 유전자도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 유전자도 100% 똑같지 않다. 지문은 20개지만, 인간 게놈 유전자는 2만 개가 넘고, 세포핵 하나의 DNA만 연결해도 2미터가 넘는다2

2. 달라서 조화롭게 하나 되는 우리

하나님은 우리 하나하나를 모두 고유한 개성을 갖게 하셨다. 그리고 그 다름을 모두 존중하시고 기뻐하신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는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비밀이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머리가 되시고 우리는 그의 지체가 되는 것이다. 각각 다른 모습, 다른 능력을 지닌 이들이기에 한 몸이 될 수 있다.

머리에 손도 발도 몸도 없이 전부 귀만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가 전부 손이거나 모두 눈이라면 오히려 하나가 될 수 없다. 다르기에 하나가 되다니, 놀랍지 않은가.

가. 연합과 합일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연합(聯合)’이라고 한다. 언뜻 생각하기에 모여서 하나가 되면 다 똑같아질 거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 똑같아질 수도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모두 합하여 똑같은 하나가 되는 것은 합일(合一)이다.

합일은 연합과 근본부터 다르다. 합일된 존재가 되는 것은 자기 의지 없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꼭두각시가 아니라 지, 정, 의를 모두 갖춘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지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교제의 대상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도 우리를 지으시면서 모두 각각 개성을 갖도록 하셨다. 그런데 사람은 어떤가. 다른 사람을 제맘대로 하려 한다. 내 마음대로 기대하고 그 기대를 강요하며 주물럭거리려 한다. 그러다 뜻대로 안 되면 실망하고 원망한다.

나. 달라야 산다

하나님도 그러지 않으시는데, 일개 사람이 제 마음으로 상대를 주조(鑄造)해선 안 된다. 주조가 뭔가.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 아닌가. 사람은 그릇이 작고 능력이 되지 않으니, 그 한계 탓에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못한다. 그저 제 마음의 틀에 넣어 딱 맞게 만들려고만 할 뿐이다. 달라서 힘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달라야 산다. 똑 같은 사람끼리 만나봐야, 똑같이 욕심부리고 똑같이 질투하고 못났게 굴다 싸울 뿐이다.

우리는 그 틀을 깨야 한다. 어렵다. 그렇다, 우리는 힘이 없고 약하다. 하지만 우리는 약할 때 비로소 강하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3. 인간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린도전서 1:21)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골로새서 2:8)

인간의 지혜에 의존하지 말자. 사람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그 지혜를 어디서 얻는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 획득한다. 이것을 격물치지(格物致知)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은 인간의 범죄 이후 저주받아 왜곡된 상태다. 그런 세상을 연구해 얻은 학문은 그저 온전하지 못한 초등학문일 뿐이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세기 3:17)

하나님처럼 보고, 하나님처럼 생각하며, 하나님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하나님 사랑 안에서 합일이 아닌 연합하게 되는 길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요한복음 15:5~6)

인간의 지혜, 하나님 의 지혜 열매맺는나무
@piqsels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나뭇가지에 불과하다. 부러져 땅에 떨어진 가지는 오래 못 살고 금방 죽는다. 뿌리가 달린 참 포도나무에 붙어있어야 살 수 있다. 생명 있는 존재로 꽃피고 좋은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되자.


하나님께선 우리를 사랑하신다. 지혜가 모자라 구할 때면 하나님께선 지혜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내려 주신다. 필요한 만큼이 아니라 넉넉히 후하게 주신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야고보서 1:5)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야고보서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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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고린도후서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위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2. – 인간의 설계도 ‘인간 게놈’, 사이언스 타임즈, 20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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