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되지 않는 그리스도 (눅23장)

누가복음 23장 45절부터 56절에는 십자가 사건 이후 어떤 공통적인 메시지가 계속 전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5절, 47절, 48절, 50절 이 네 구절은 모두 한 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정복되지 않는 그리스도’다.

정복되지 않는 그리스도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두드리며 돌아가고 49 예수의 아는 자들과 및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저희의 결의와 행사에 가타 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러니 52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예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누가복음 23:45~54)

정복되지 않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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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 개의 메시지

가. 성소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짐

성소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이다. 참된 것이 오기 위해서는 옛것이 사라져야 한다. 예수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여서까지 지키고 싶어 했던 종교 전통이 깨져버렸다. 예수님을 죽였으니 이겼어야 했는데, 실은 졌다.

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다, 무죄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보고 로마군 지휘관인 백부장이 말했다.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다.” 다른 번역에서는 ‘정녕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참으로 무죄한 사람이었다’, ‘옳았다’고 나와 있기도 하다. 이것은 백부장의 고백, 선포다.

육신의 생명은 스러졌는데, 실은 예수님께서 이겼다. 산 자가 이기고 죽은 자가 지는 것이 당연하건만, 실은 반대가 되었다.

다. 구경하러 모인 무리가 가슴을 두드리며 돌아감

예수님의 제자뿐 아니라 구경하러 왔던 군중들마저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죄 없는 사람을 죽여버렸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회개는 아닐지라도 잘못된 것을 알고 슬퍼하며 돌아갔다.

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장사함

이것은 이사야 53장의 예언1을 이룬 것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저주받은 자와 함께 장사할 수 없음’을 알리는 무죄 선언이었다.

아리마대 요셉은 십자가 처형에 동조하지 않았던 사람이다(51절). 예수님을 죽인 무리가 십자가형을 고집한 것은 예수님이 저주받아 죽은 것임을 강조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그는 십자가 사건 후에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해 장사를 지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었다. 출교를 당하거나 살해당할 것까지 무릅쓴 행위였다.

2. 그리스도의 정체성,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이 모든 것은 한 가지를 말한다. 바로 예수님의 무죄하심이다. 죄가 없으면 죽음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다. 인간적으로 실패한 것 같지만 실상은 이겼다. 산 자가 이기고 죽은 자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실제로 타격받은 것은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체성이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사망이 삼킬 수 없다.

우리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실망하거나 당황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잠식되지 않아야 한다. 상황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사람임을 알려주고 싶어 하셨다.

그리고 이것은 그저 무죄하심에 머무르지 않는다. 부활이라는 더 큰 쓰나미의 전조였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마태복음 10:28)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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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0.6.4. 새벽예배 (내수동교회, 담임목사 박지웅)를 드리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설교 본문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Footnotes

  1. 이사야 53:9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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