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천지창조 (3) 6째날 동물과 인간 창조

먼저 두 글에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첫째날둘째날부터 다섯째날까지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번 ‘창세기 1장 천지창조 (3) 6째날 동물과 인간 창조’ 글에서는 그 뒤를 이어 여섯째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따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24~31)

창세기 1장 천지창조 (3) 6째날 동물과 인간 창조

1.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나님께서는 육축(베헤마)과 기는 것(레메스), 또 땅의 짐승(하예토 에레츠) 세 부류로 땅의 생물을 창조하셨다.

  • 육축-베헤마(말 못 하는 동물이라는 뜻) : 집짐승
  • 기는 것-레메스(발이 없거나 잘 안 보이는 발을 가진 동물) : 길짐승, 곤충, 파충류 등
  • 땅의 짐승-하예토 에레츠(에레츠는 땅) : 들짐승

하나님께서는 짐승들 역시 종류대로 만드시되 땅에서 내셨다. 다양한 모든 생물을 흙으로 지으셨고, 더 나아가 인간도 흙으로 지으셨다.

2.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앞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엘로힘)은 복수형이다. ‘나의 형상’ 대신 ‘우리의 형상, 우리의 모양,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는 표현은 당연하다.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은 다른 말이 아니라 같은 말이다. 다른 사본과는 달리, 70인 역에서 형상과 모양 사이에 ‘그리고’를 넣어 ‘우리의 형상과 우리의 모양을 따라’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다시 말해, 종교개혁 이전에는 70인 역을 따라 형상은 인간의 이성적인 면, 모양은 인간의 영적인 면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종교개혁 이후에는 성경적 근거가 없으므로 형상과 모양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다1.

3.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른 동물과 함께 만들지 않으셨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나님께선 당신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귀하고 특별한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형상, 모양을 따라 창조되었기에, 인간은 하나님 처럼 지, 정, 의를 가진 영적인 속성을 지닌 존재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존귀한 이유다. 몸의 구조나 생식, 출산, 양육 등의 모습이 짐승과 비슷하다고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가 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은 여기서 비롯된다.

또한 이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사랑받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자기의 모양대로 창조하셨을까. 그러고 창조된 사람을 보고 또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하물며 육신의 어버이도 자기의 닮은 꼴인 자식을 귀애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다. 당신의 모양대로 창조하시고, 당신의 독생자를 내어줄 정도로 사랑하신다.

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는 구절은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남자만 창조하신 것도 아니고 여자만 창조하신 것도 아니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생김새나 기능 등 여러 면에서 다르지만, 모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음 받은 것에서는 동일하다.

둘째, 세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지만, 인간을 창조하실 때는 ‘종류대로’ 창조하지 않으셨다. 단지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조상은 하나이며, 인류는 피부색으로 나눈 인종에 상관없이 단일한 종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는 사실이다.

4.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가.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남자와 여자)을 축복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축복인 동시에 명령이다.

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께서 축복하면서 무엇이라고 이르셨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생육하는 것, 즉 출산과 양육은 인간에 대한 첫 번째 축복이었다.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하나님이 축복으로 주신 것을 짐스럽게 여기게 된 요즘의 모습이 안타깝다.

생육이 없으면 번성할 수도 없고 이 땅에 충만할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모든 생물이 번성해 충만하기를 바라셨다. 그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축복은 각별하셨다.

다. 땅을 정복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남자와 여자)에게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다. 사람이 아직 죄를 짓지 않아 전쟁도 없던 시절에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사람이 땅을 정복해야지 오히려 땅에 정복당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다시 말해, 땅은 정복의 대상이지 섬김이 대상이 아니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겠다. 땅이 섬김의 대상이라니 의아할 수 있지만, 도처에 있던 산신각, 서낭당, 산신령 이야기 등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정복자가 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 말이 땅의 주인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일 뿐이다. 청지기인 우리는 주인을 대신해 땅을 관리, 경영하며 가꿔야 한다. 땅을 착취하는 것은 청지기가 아니다. 도둑일 뿐이다. 우리는 지금 이 땅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사람들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 오히려 피조물들을 섬기는 악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5. 너희 식물 –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식물로 주셨다.

6. 짐승의 식물 – 푸른 풀

하나님께서는 땅의 모든 짐승과 날짐승, 길짐승에게 먹을 것으로 푸른 풀을 주셨다.

창조 여섯째 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는 채소와 열매를 주셨고, 짐승들에게는 푸른 풀을 먹을 것으로 주셨다.

당시 사람들은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을 했고, 동물들도 모두 초식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질서가 무너진 것은 우선 첫번째 범죄 이후이며, 사람들이 육식을 하도록 허락된 것은 대홍수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이사야 11장 6절에서 9절 말씀을 통해 우리는 그 어떤 피조물도 서로 죽고 죽이지 않는 평화의 나라가 회복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11:6~9)

하나님께서는 엿새동안 세상과 생물, 인간을 창조하셨고 보기에 좋다고 하셨다. 특히 인간을 창조하신 여섯째 날에는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창조는 완벽했다. 하나님께서 ‘심히 좋았다’고 하신 것은 모자람 없이 완벽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떻게 모자랄 수가 있겠는가.

따라서 3장에서 살펴볼 인간의 타락이 창조에 결함이 있다거나 불완전해서 일어난 것은 아님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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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손석태 칼럼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모양, 기독일보, 20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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