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책]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어제오늘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와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이 바로 그것이다. 둘 다 종이에 손으로 적는 메모에 관련된 책이다. 하지만 다른 책과 다른 점은 ‘라이프 로그 life log’ 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프 로그란?

라이프 로그란 블로그와도 그 개념이 비슷하다. 즉, 시간순으로 죽 기록해가는 방식이다. 주제별로 여러 권의 공책을 사용하는 대신 한 권의 공책을 사용해 시간 순서대로 써 내려간다.

이런 방식을 취하면, 내가 어떤 정보가 필요할 때 ‘어디에 적었더라…’ 하고 찾을 필요가 없다. 공책이 딱 하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불렛 저널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미 기록과 동시에 인덱싱하고 있기에 더 할 일도 없다.

다만 공책이 여러 권으로 늘어나면 외부 인덱싱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이미 권당 인덱스는 공책 앞부분에 만들어 놨기에 엑셀 파일을 만들어 계속 추가해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공책이 수십 권으로 늘어나더라도 컴퓨터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붙이고 쓰고 읽고

라이프 로그는 내가 만드는 잡지이자 역사책이다. 그 과정이 재미있고 결과물이 알아보기 어려우면 만드는 의미도 없고, 오래 지속할 수도 없다. 읽어보지 않을 기록은 할 필요가 없다.

왜 기록하나. 다시 보기 위해서다. 왜 다시 보나. 약한 기억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기억은 기록을 능가하지 못한다.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적자생존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살아남기 위해서 적어야 한다면 기록하기 쉽고 보기 좋아야 한다. 게다가 재미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붙이고 쓰고 읽으라고 한다.

극장표, 영수증, 책 띠지, 여러 가지 라벨,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활용할 것들은 많다. 박물관이나 공원에서 찍어주는 스탬프도 있다.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설명하느라 여러 줄 적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공책에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기록하기 좋아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노트를 구경할 수 있다. 자기가 먹은 음식들을 그려 남기는 사람, 좋은 글귀,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남기는 사람, 여행지의 경험을 담아 놓는 사람… 가지각색의 공책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말보다는 결과물을 직접 보여주는 사례 중심의 책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A5 크기에서 폭만 홀쭉하게 줄인 사이즈다. 몰스킨보다도 조금 좁아 길쭉한 느낌이 든다.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앞의 ‘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이 실제 사례 중심의 책이라면, 이 책은 왜 그래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룬 이 두 책은 같은 듯 다르면서도 또 서로를 보완해 준다. ‘인생이 두근거리는…’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나중에 읽었는데, ‘아… 아까 그 사람이 그렇게 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점이 있었다. 아마 순서를 바꿔 읽었다면 ‘아, 그런 것을 이렇게 실제로 적용할 수도 있겠구나’ 했을 것이다.

내 손으로 직접 적는 것은 그저 적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려 붙이고 쓰고 그리면서 책을 하나 만드는 셈인데, 그 과정이 즐거운 오락이 되고 재창조의 순간이 된다. 둘 다 recreation이 아닌가.

어제로 몰스킨 라지 노트를 다 쓰고 오늘부터 미도리 MD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MD 노트가 폭이 조금 더 넓다. 그 몇 센티미터 안 되는 차이가 써보니 생각보다 크다. 어색하다. 새로 적응하려면 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