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탈

프랙탈

프랙탈 - 레이스
16세기 레이스, 이탈리아@위키미디어커먼즈

모티브

여기 16세기에 만든 아름다운 레이스가 있다. 정교한 작품을 가만히 보면 어떤 패턴이 보인다. 레이스 뜨기에서 이런 하나의 패턴을 모티브(motif)라고 한다. 이 모티브를 한 장 한 장 떠서 연결해 레이스 작품을 만든다. 전체를 이루는 모티브들은 다 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원자에서 우주까지

중학교 때였던가. 원자의 구조를 그린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들이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었다. 이것은 우리 태양계와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행성은 항성을 중심으로 돌고, 은하는 은하 중심을 기준으로 돈다. 모두 같은 패턴을 하고 있구나. 수 많은 은하도 우주 중심을 기준으로 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나, ‘우주에 중심은 없다. 어디든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해 듣게 되었다. 우주에 중심이 없다니. 빅뱅이 있었고, 사방으로 퍼져나갔다면서. 어떻게 중심이 없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의문이었다.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는 생각과 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상대성 이론에서 이 우주등방성 개념이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3년. 그런 우주 등방성을 뒤흔드는 발견이 있었다. WMAP(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방성 탐색위성)이 관측한 비등방 지도를 분석한 결과,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2014년에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본 은하 구조가 다르게 관측되기도 했다1. 오차 범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하지만, 훗날 과학이 더 발달한 뒤엔 또 다르게 생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

프랙탈 (Fractal)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이렇게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모습으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를 프랙탈 구조라고 한다. 어떤 이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아내는 내 모습이 일생을 담아낸다’고 말한다.

부분은 전체를 닮고, 전체는 부분을 담는다. 이것이 프랙탈 이론이다.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 내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어떤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내느냐에 따라 내 결국이 달라진다.

이 이론이 우리 믿음의 백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한 지체다. 우리는 하나님 모습대로 창조되었으며, 예수님을 닮기 원하고, 경주를 마칠 때까지 예수님을 닮아가는 존재들 아닌가.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졌으면서도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것이 바로 우리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에베소서 4:15~16)

프랙탈 십자가 fractal cross
Fractal Cross@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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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송용선, 우주에는 정말 중심이 없을까 – 우주등방성 논란, 과학동아, 2016.12호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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