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위한 빈자리

오늘 주일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에 대해 들었다.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생각했다.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가 있고 없고는 어떤 차이를 가져올까. 가룟 유다와 기드온 이야기에서 알 수 있었다.

1. 스스로 살다 죽은 가룟 유다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마태복음 27:3~5)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제사장들에게 팔았다. 하지만 뉘우치고 받았던 몸값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주었다. 그런데 그들에게 거부당하고는 돌아나와 목매어 죽어버렸다. 이게 무슨 일일까? 뉘우쳤는데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않고 어째서 스스로 죽어버린 것일까? 어릴 때부터 늘 궁금했던 문제였다.

그 답은 바로 성경 안에 있었다. 바로 ‘스스로’라는 말이 그 열쇠였다. 가룟 유다는 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의 기준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었다. 제멋대로 살다 급기야 죽는 것도 제멋대로 죽어버렸던 것이다. 그의 뉘우침은 회개가 아니었다. 진정한 회개였다면 하나님께 나아갔을 것이다.

스스로 살아가는 삶, 내가 주인이 되어 사는 인생은 멋져 보인다. 세상은 그렇게 살라고 한다. 하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사는 것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로 우리는 그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을 누리는 길이 있다.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살면 된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나. 하나님께서 내주하실 때 가능하다. 가시나무새 노래처럼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으면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 계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나의 빈틈을 내드리자.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나 갈증, 또는 기대 같은 마음가짐이 바로 하나님을 위한 자리다.

2. 용사 기드온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
Gideon Overcoming the Midianites/wikimedia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사사기 6:11~13)

가롯 유다와는 달리 이렇게 해서 하나님께 선택받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용사가 되어 활약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기드온이다. 도시 출신 엘리트였던 유다와는 달리, 기드온은 시골 출신에 탈곡하는 것도 들킬까봐 숨어서 하던 겁쟁이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셨다. 그는 하나님을 바라고 기대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암울한 시기, 마음에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가 있었던 사람이었다.

기드온뿐 아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많은 제자가 그랬다. 하나님께선 똑똑하고 잘났지만 교만한 사람보다는 어리석고 보잘것없어도 하나님을 위한 빈자리를 지닌 사람을 들어 쓰신다.

3. 오늘, 우리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힘든 때를 만난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하늘과 땅으로 갈라지는 것은 내 마음 자세에 달려있다. 하나님을 바라고 사모하자. 가까이하려고 애쓰자.

열왕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49:23)

하나님을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으며, 간절히 찾는 자가 하나님을 만날 것이라1고 하셨다. 힘을 내자. 하나님께서 우리 속사람을 강하고 튼튼하게 하신다.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에베소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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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잠언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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