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태복음 6:2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아름답다. 많은 사람이 시간을 아껴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 말씀을 전하고 구제와 봉사를 한다. 받은 은혜가 감사한데 늘 모자람을 느낀다. 더욱 열심히 한다. 뒤를 돌아보니 뿌듯하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동안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것 같다. 하지만, 이때야말로 조심해야 한다. 까딱하면 하나님의 일이 나의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오래전, 주일 설교시간에 ‘목사나 장로라고 안심하지 말 것. 천국에서 못 볼 사람도 많을 것. 하나님 일을 한다고 했지만, 실은 자기의 정욕을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어린 시절 그 말씀은 사뭇 충격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1‘고 하셨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하나님 일도 나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고 먹고 살기 위한 일도 하나님의 일이 될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나 자신을 보면 된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단추 누른 사람이 많으면 기분이 좋다. 글의 조회 수가 많거나 공유가 늘어나면 뿌듯하다. 내가 잘 쓴 것만 같다. 성과에 취하고 자기에 취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아도취라고 한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로새서 3:5

교만이 사악하다면 자아도취는 부끄럽고 유치하다. 이 둘이 범벅되어 어느덧 하나님을 위한다고 시작했던 일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일이 되어버린다. 욕심은 탐심이고 탐심은 우상숭배다2. 먹고사는 일에 바빠 하나님을 등한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하나님 없이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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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마태복음 6: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2. (골로새서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의 2개의 댓글

  1. 맞아요. 하나님 안에서 선을 행하라고 하셨는데, 과연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지는 방심하지 말고, 매일 깨어 고민하여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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