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아름답다. 많은 사람이 시간을 아껴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 말씀을 전하고 구제와 봉사를 한다. 받은 은혜가 감사한데 늘 모자람을 느낀다. 더욱 열심히 한다. 뒤를 돌아보니 뿌듯하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동안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것 같다. 하지만, 이때야말로 조심해야 한다. 까딱하면 하나님의 일이 나의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오래전, 주일 설교시간에 ‘목사나 장로라고 안심하지 말 것. 천국에서 못 볼 사람도 많을 것. 하나님 일을 한다고 했지만, 실은 자기의 정욕을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어린 시절 그 말씀은 사뭇 충격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1‘고 하셨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하나님 일도 나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고 먹고 살기 위한 일도 하나님의 일이 될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나 자신을 보면 된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단추 누른 사람이 많으면 기분이 좋다. 글의 조회 수가 많거나 공유가 늘어나면 뿌듯하다. 내가 잘 쓴 것만 같다. 성과에 취하고 자기에 취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아도취라고 한다.

교만이 사악하다면 자아도취는 부끄럽고 유치하다. 이 둘이 범벅되어 어느덧 하나님을 위한다고 시작했던 일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일이 되어버린다. 욕심은 탐심이고 탐심은 우상숭배다2. 먹고사는 일에 바빠 하나님을 등한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하나님 없이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저장저장

저장저장

Footnotes

  1. (마태복음 6: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2. (골로새서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2 thoughts on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

  1. 맞아요. 하나님 안에서 선을 행하라고 하셨는데, 과연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지는 방심하지 말고, 매일 깨어 고민하여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