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

확증편향(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 ;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 (네이버 국어사전)

확증편향이란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가진 선입관에 들어맞는 근거만 수용하고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1. 세상은 넓다

세상은 넓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가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 것만 생각해도 정말 많다. 그중에 과연 얼마나 실제로 해봤을까. 내 짧은 인생으로 터득한 지식과 지혜는 또 얼마나 작고 작을까. 그런데 우리는 곧잘 그 한계를 잊고 산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망각하고 나를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전도서 7:24)

확증편향 - 세계는 넓다 - 마추피추(플리커)
Way to Machu Picchu@flickr

2.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생각한다. 내 눈과 귀를 통해 보고 듣고, 내 머리로 생각하니 필터링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온전히 보지 못하니 내리는 결론도 온전치 못하다. 하지만 그런 오류를 인식하는 것마저 쉽지 않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 확증편향에서 벗어나기

가. 온전치 못함을 인정

어떻게 해야 이 확증편향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혜자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것은 내 모든 감각기관과 두뇌가 온전치 못하다는 것부터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 안경은 유달리 금방 더러워진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물이 잘 튀는가 보다. 금방 닦아도 벗어보면 어느새 수많은 점으로 렌즈가 얼룩져있다. 그런 더러운 안경으로 세상이 제대로 보일 리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는 비틀거리면서 오는 사람을 보면 멀리서부터 피하게 된다. 오래전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손에 커다란 식칼을 들고 위협적으로 휘두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얼른 옆에 있는 가게로 피해 아무 해도 입지 않았다. 정말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희미하지만, 아직도 그런 사람을 보면 흠칫 놀라게 된다.

하지만 비틀거리는 사람이라고 다 위험한 사람은 아니다. 어지럽거나 어디가 아파서 비틀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경험으로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란 인식을 갖게 되었다. 나를 보호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상대방으로서는 억울한 일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내가 될 수도 있다.

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상 16:7)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이 아니라 본질을 보신다. 사람이 보기엔 그럴싸해 보일지라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결과뿐 아니라 행위의 동기까지 살피신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잠언 16:2)

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이 자기 형상(image)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27)

흔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데, 우리도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을 닮은 존재들이다. 죄로 오염되기 전의 초심을 회복하면 된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다.

의사면허가 있다고 모두 명의는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믿음의 사람들은 천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 행위가 모두 그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그에 합당하게 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성화(聖化 sanctification)고,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가기까지 계속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나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내 눈의 렌즈는 교체되었다. 처음 시력을 회복했음에도, 계속 낡은 렌즈로 세상을 보던 버릇은 이제 그만두자. 마음속 유혹의 소리가 들릴지라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자. 그것이 확증편향이란 내 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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