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막이란 어떤 곳인가?

요즘 출애굽기를 읽고 있다. 출애굽기에 처음 등장하는 낱말 가운데 ‘회막’ 이라는 말이 있다. 성경을 통틀어 145번 나오는 이 회막이라는 말은 주로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에 주로 나온다. 회막이란 어떤 곳인가?

회막이란 어떤 곳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출애굽기 27:21)

회막이라는 말이 맨 처음 나오는 구절이다.

회막은 한자로 모일 회에 장막 막 자를 써서 會幕 이라고 쓴다. 모이는 장막, 만나는 장막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the Tent of Meeting이고 히브리어로는 오헬 모에드1라고 한다. 현대어 성경에도 ‘만남의 장막’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어느 모로 보나 ‘모이는 곳,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누가 모여 만나는 곳일까? 제사를 지내려면 백성들이 모여야 하니까 제사장이나 회중이 모이는 곳일까? 물론 백성들은 회막 문에 모이고 제사장은 회막 안에서 섬겼다.

하나님과 만나는 곳

하지만 백성들이나 제사장은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굳이 성막을 만들고 특별히 ‘만남의 장막’이라 이름 붙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특별히 의미부여를 했던 이유는 그곳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만남인가. 그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이었다. 다음 구절을 보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칠 때마다,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 바깥으로 나가,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 장막을, 주님과 만나는 곳이라고 하여, 회막이라고 하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 밖에 있는 이 회막으로 갔다. (출애굽기 33:7-새번역)

회막이란 어떤 곳인가?
The Tabernacle in the Wilderness; illustration from the 1890 Holman Bible @wikipedia

회막을 사전에 찾아보면 ‘임재의 장막,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막’ 이라고 나와 있다. 회막은 바로 그곳에 임재하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 (출애굽기 29:43/개역한글)

내가 거기 만남의 장막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내가 나의 찬란한 영광을 드러내어 그곳 만남의 장막이 거룩한 곳이 되리라. (출애굽기 29:43/현대인의 성경)

그렇다. 회막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 만나는 곳이었다. 비록 사람들이 모일지라도 모여서 하나님과 만나기 위한 곳이었다.

교회와 예배당

지금 우리가 모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모임을 위한 장소를 예배당이라고 한다. 거기 모인 성도들을 교회라고 한다. 모여서 무엇을 하나, 왜 모이는가. 하나님과 만나기 위해 모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다.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셨다.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함을 확인한다.

성도들 간의 교제는 그 다음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예배당이라는 공간에 함께 모이는 것이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한 지체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몸은 각자 서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영으로는 함께 있음을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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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성막, 라이프 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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