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히스기야 왕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우리 하나님 야훼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야훼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 (열왕기하 19:19)

이 밤에 야훼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앗수르 왕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할 때에,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그들이 도망하매, 그 아들 에살핫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열왕기하 19:35~37)

 

히스기야 왕

히스기야 왕은 아하스 왕의 뒤를 이은 남 유대의 왕이었다. 아하스는 스무살에 왕이 되었는데, 정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인신공양1을 할 정도로 우상을 섬겼던 왕이었다. 히스기야는 스물 다섯에 왕이 되었는데, 아버지와는 달리 정직했을 뿐 아니라, 산당을 제거하고 주상과 아세라 목상은 물론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까지 부수는등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인물이었다(열왕기하 18:1~4).

 

당시 상황

당시 유대민족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대 두 왕국으로 분열되었다가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앗시리아)의 손에 멸망당하고 남쪽의 유대만 남은 상황이었다. 히스기야 왕 14년에 당시 패권을 잡고 있던 앗수르에게 침략을 당했다. 금 삼십 달란트와 은 삼백 달란트를 요구하는 앗수르왕 산헤립(Sennacherib)왕에게 성전 문짝과 기둥의 금까지 벗겨 바치는 수모와 수탈을 당했다. 그뿐 아니라 산헤립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갖은 말로 모욕하고 야훼 하나님까지 능멸하는 교만을 부리며 민심을 이반시키려고 했다(열왕기하 18:13~35).

이에 히스기야 왕이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야훼의 성전에 들어가 드린 기도가 바로 이 기도다.

“그룹2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야훼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야훼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 야훼여, 앗수르 여러 왕이 과연 여러 민족과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또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는 그들이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우리 하나님 야훼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야훼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 (열왕기하 19:15~19)

그리고 히스기야 왕의 기도는 그날 밤 응답받았다. 하나님의 사자가 앗수르 산헤립의 군사 185,000명을 전멸시켰고, 산헤립 자신은 측근에 의해 암살당했다(열왕기하19:35~37)

 

지금, 우리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이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연합하여 떠나지 않고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다.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가운데 그러한 자가 없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열왕기하 18:5~8). 이런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큰 복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지도자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히스기야 왕 같은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사실 믿음의 자녀된 우리는 각자가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이다.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다면, 이렇게 만든 것은 왕인 나의 책임이다. 히스기야 왕이 나라를 개혁했다면 우리는 나 자신을 개혁해야 한다.

당시 상황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얼마나 비슷한가. 남북이 대치하고 이집트와 앗시리아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이고 치이는 위기상황이 어쩌면 지금 우리와 얼마나 흡사한지. 오로지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하나님 홀로 영광받으시기 원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께 합한 마음인지. 뭔가 인간적으로 머리를 쓰고 노력해야 할 것 같은 그 상황에서 그것은 얼마나 용기있는 행동이었는지. 눈물과 회개, 온전히 주께 의뢰하는 기도를 우리는 할 수 있다.

요즘 이 어수선한 상황을 놓고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그런데 우연히도 구역예배를 드리러 갔더니 공과 순서가 바로 이 내용이었다. 마치 그동안의 내 고민이 해결되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에는 마지막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귀하게 쓰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다. 지금 이 위기가 하나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신 줄 만국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받으시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Sennacherib’s Army Is Destroyed, Gustave Dore,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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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솔로몬왕은 나이들어 모압여인을 위해 그모스 신당을 지었다(왕상11:7). 그모스는 모압족속이 국가신으로 숭배한 전쟁의 신이었다. 암몬 족속은 몰렉을 섬겼는데, 몰렉과 그모스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으로 둘 다 인신제사를 했는데, 뱃사람들인 페니키아의 풍습이 주변에 전해진 것이다. 특히 몰렉(몰록, 밀곰)은 불위나 달군 기둥 위로 어린 아이들을 걷게 하기도 했다. 몰렉에게 제사하는 ‘도벳’이란 장소가 있었는데, 제물로 바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부모에게 들리지 않도록 북(toph)을 치는 데서 도벳이란 말이 유래했다고 한다.
  2. 그룹 천사, cherubim.

    “생물”로도 불리는, 날개가 달린 천적(天的)인 존재.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현존을 상징한다. 그 날개를 펴서 속죄소의 “언약궤” 위를 덮었다. 출 25:18-20; 겔 1:5-13; 10장; 계 4:6-9를 보라, 대한성서공회.

    그룹천사가 나오는 성경구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