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나오라 – 깨어있으라(3)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요한계시록 18:4)

예수님께서는 종말을 사는 제자들에게 깨어있으라1고 분부하셨다. 그만큼 종말의 시간을 사는 백성들이 영적으로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종말은 언제인가. 지금이 종말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승천하시고 재림하기 전까지의 기간이 바로 종말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나오라

그러면 거기서 나오라의 ‘거기’는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 그곳은 바벨론을 가리킨다. 바벨론은 어떤 곳인가. 요한계시록 18장 2절과 3절에 보면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 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예수님 당시에도 바벨론은 있었다. 바로 로마 제국이다. 정치, 경제, 군사 여러 면에서 강력한 나라로 팍스 로마나2를 누렸지만, 큰성 바벨론과 하나 다를 바 없는 곳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거기서 죄도 재앙도 함께 하지 말고 나오라고 하신다.

깨어 있으라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좇지도 말라. 번개가 하늘 아래 이편에서 번뜻하여 하늘 아래 저편까지 비췸 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바 되어야 할찌니라.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오듯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누가복음 17:22~30)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가라사대,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7:37)

노아의 때와 롯의 때의 특징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것’과 ‘먹고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는 것’이었다. 먹고 마시고 일상을 사는 것이 나쁜 게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멸종되고 말 것이다.

문제는 자기 생각과 욕심에 몰두하고, 세상 정신에 함몰되어 그저 정신없이 살아가는 데에 있다. 사람들은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마음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왜 그럴까?

두 가지 이유로 그렇다. 하나는 사단의 정신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죄성이 그에 편승하기 때문이다.

사단의 정신이 지배하는 이 세상은 큰 물결과도 같다. 정신이나 욕심, 때로는 이데올로기로 맹목적으로 몰아간다. 사람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이 휩쓸려 눈 앞의 일에 매이게 되고 중요하고 궁극적인 본질은 보지 못하게 된다.

거짓에 함몰된 인생

인간의 죄성은 바로 그런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저항하기는 커녕 자발적으로 함몰되어 살아가는 속성을 지닌다.

네 처소는 궤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궤휼로 인하여 나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예레미야 9:6)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멸망될 때, 예레미야는 그 원인을 ‘궤휼3 가운데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처소가 거짓에 있다는 것은 거짓의 정신 속에 매몰되어 아예 그 안에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거짓에 익숙해진 나머지 스스로 그 속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님 아는 것을 간과해 버렸다.

거짓에서 나오라 – 하나님과 만나기

안식일

거짓에 매몰되지 않고 거기서 나오는 길은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피조세상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 제4계명4을 주셨다. 엿새 동안 힘써 모든 일을 하다가 제 칠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하나님을 보게 하셨다. 안식일은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해독제요 백신인 셈이다.

사람은 먹고살기 위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누리기 위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존재한다. 노동은 이것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열 명의 나병 환자

누가복음 17장 11절부터 19절에는 열 명의 나병환자 이야기가 나온다. 고침 받은 열 명 가운데 영광돌리기 위해 예수님께 돌아온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하나 뿐이었다. 나머지 아홉명은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갔다. 거기에서 나온 사마리아 사람을 보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뛰쳐나온 네 명의 문둥병자

열왕기하 7장 3절부터 20절에는 망해가는 사마리아 성에서 뛰쳐나온 네 명의 나병환자가 나온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결단을 하고 아람 군대의 진으로 갔다.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이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아람 군대가 듣기에는 큰 군대 소리처럼 들리게 하신 것이다. 아람 군사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정신 없이 도망갔다. 나병환자 네명은 텅텅 빈 진영에 들어가 신나게 먹고 마셨다. 그리고는 왕궁에 돌아가 보고했다.

하지만 왕이 의지하던 군대 장관은 거짓된 세상에서 머물러 있다가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눈으로는 보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던 엘리사의 예언대로였다.

세상에 휩쓸려 살아서는 안 된다. 세상은 우리를 휩쓸어 가려 하고, 우리의 죄성은 죽음인줄 알면서도 죽음을 향해 돌진하려고 한다. 마귀는 우리에게서 영적인 감각을 빼앗아 우리를 속인다. 시간을 물처럼 낭비하게 한다. 마치 도박장에서 돈을 칩으로 바꿔 사용하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살다가는 결국 영적인 시체, 주검으로 발견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되지 말라고 거기서 나오라 하신다. 그러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라5고 하신다. 그것이 거기서 나오는 방법이다.


이 글은 2019. 6. 23. 주일설교 깨어 있으라3(거기서 나오라)(내수동교회 박지웅목사)를 듣고 나름대로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설교 본문 텍스트나 동영상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된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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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마태복음 25:13
  2. 팍스 로마나(라틴어: Pax Romana) 또는 로마의 평화는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세기와 2세기경의 시기를 말한다. wiki
  3. 궤휼 詭譎 – 교묘하고 간사스럽게 속이는 것
  4. 출애굽기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5. 누가복음 18:1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