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표현해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9)

사랑하면 표현해야

‘사랑하면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렇다. 표현하지 않는 내 마음을 상대가 어떻게 알까?

흔히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한다. 표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충동 때문이리라. 사실 감추려고 애써도 표정이나 행동에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옆 사람도 알게 되는 것을 정작 당사자는 모를 경우가 있다. 제대로 표현을 못 해서다.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선물이다. 그런데 이 선물이란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다. 먼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파악해 두었다가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 선물한 것이 생각보다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위에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매일매일의 일상이 선물이 된다. 나를 알아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 물질적인 선물은 그다음이다.

물론 선물도 중요하다.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좋다. 하지만 선물은 여러 가지 표현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 사랑을 표현하려는 것 아닌가. 그러니 선물이든 행동이든 거기엔 우리 마음과 사랑이 들어있어야 한다.

선물이 귀한 것은 마음이 담겨있어서다. 마음이 담긴 것이 진짜 선물이다. 선물이 마음과 사랑이 아닌 액수나 물건 그 자체로 평가되고, 또 평가할 게 그것밖에 없다면 그건 이미 선물이 아니다. 그런 것을 우리는 뇌물, 공물이라 부른다.

가장 고차원적인 선물은 뭘까? 호.불호를 넘어 상대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다. 절대 앞서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나지 않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다. 아, 정말 멋지지만 어렵다. 그러니까 고차원이다. 쉽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면 고차원일 리 있겠는가.

이건 하나님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건 하지 않고 좋아하시는 걸 하는게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이고 행하는 믿음 아닐까? 내가 무엇을 드리건 아니건 간에 그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다. 단, 내가 내 것이라 착각하고 있을 뿐, 내 것도 실은 내 것이기 전에 이미 하나님 것이 아닌가. 걸음마 하던 아이가 민들레 한 송이를 내게 건넸을 때의 그 감동을 기억하는가. 하나님께서는 많던 적던 내가 드리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늘 그런 느낌으로 받으실 것 같다.

행하는 믿음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14~17)

어려움에 처한 형제를 돌아보지 않는 것, 말로만 하는 위로는 쓸데없다. 우리는 나보다 가난한 자, 고아와 과부로 상징되는 약한 지체를 돌봐야 한다. 그 돌봄에 우리의 마음, 사랑, 긍휼, 순종하는 마음,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이른바 적선에 불과하다. 우리의 믿음은 입으로만 아니라 행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우리 행위에 담긴 속내를 하나님 말고 또 아는 이가 있다. 바로 받는 사람이다. 당장의 필요로 받기는 받지만, 그러기에 더욱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된다. 내가 내 형제자매의 배를 채워준다 하더라도 그 심령을 다치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나님께서 이를 모르실 리 없다. 우리 중심을 아시고1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아신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2고 했다.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자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 애쓰는 것, 하나님 말씀에 따르는 것, 내 전 생애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아침, 오늘은 또 어떤 것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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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사무엘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2. 사무엘상 15:22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2 Responses

  1. 이카루스 댓글:

    경상도 남자라 사랑하면 표현 하기가 엄청 힘듭니다..ㅋㅋ
    무둑둑 하기도 하고.. 여자는 표현을 원하는데 말입니다..^^
    날씨가 춥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