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견 호야

천재견 호야
<호야는 아닙니다. 다른 리트리버 사진입니다.>

우연히 오래된 동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TV동물농장 ‘특별한 천재견 호야’.리트리버 강아지 하나가 똑똑함과 충직함으로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찌나 똑똑한지…. 하지만 세상에 똑똑한 개들은 많다. 보통 그런 개들은 ‘잘 훈련된’ 개들이다. 그런데 이 ‘천재견 호야’ 는 훈련이라기보다는 학습에 가까워 보였다. 명령과 보상의 길들이기 과정이 아니었다. 할아버지(사실 동영상을 보니 ‘아저씨’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여러 번 되풀이해 말하는 일종의 ‘교육’이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은 의미는 다르지만, 여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저씨의 교육방식도 호야가 천재였기에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인과 집짐승의 관계를 넘어선 교감이 되는 모습에 진짜 ‘반려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9분43초 쯤, 일하는 아저씨가 목이 탈까 염려되었는지, 호야가 생수병을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생각해 기쁘게 하려는 그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아저씨와 호야는 그저 동거하는 사이가 아니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친구 사이, 부부 사이, 형제 사이… 여러 관계가 있다. 이 경우엔 부모와 자식, 그리고 친구 사이처럼 보였다. 감동이었다.

아, 하나님께서도 사람 스스로 하나님 기뻐하시게 하고 영광 받으시게 하기를 원하실 텐데. 우리를 그렇게 지으셨을 텐데. 시켜야 하고, 많은 경우 시켜도 외면하고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이 개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또 스스로 주인을 기쁘게 하려고 뭔가 하는구나. 하나님께서 우릴 친구 삼으셨다는 찬양이 생각났다. 또 우릴 양자 삼으셨다는 말 도 생각났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관계가 어떤 것인지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


안타깝게도 이 영상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다. 지금은 손녀분이 호야와 그 증손주 강아지들까지 돌보며 천재견호야의 신나는하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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