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남자가 아니다 – 성 중립적 표현에 관하여

최근 ‘하느님은 남자가 아니다’ – 종교계까지 파고든 성 평등 바람 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작년 7월에 올라온 기사지만, 다른 글을 읽다 그 기사를 소개한 글을 읽고 넝쿨을 따라가듯 읽게 되었다. 글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 성공회에서 ‘성공회 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에서 성 중립적 용어를 사용해 하나님을 표현하도록 하는 개정 논의를 시작했다.
  2. 스웨덴 복음주의 루터교에서는 성 중립적 표현을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 예를 들면, 성부 성자 성령(the Father, Son and Holy Spirit)을 하나님과 성삼위(the name of God and the Holy Trinity)로 바꿨다.
    • 레나 호반(룬드 성당 사제)에 따르면 이는 ‘종교가 동시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고, ‘신은 단순히 하늘에 앉아있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아닌 훨씬 더 큰 존재’이다.
  3. 국제 성서공회에서는 지난 2005년, 이미 성 중립 용어를 사용한 성경인 TNIV(Today’s New International Version)을 만들었다. 현재는 출판이 중단된 상태다.

1. 아버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인 이유는?

물론 하나님은 남자가 아니다. 하지만 여성도 아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크고 차원 높은 존재다. 하물며 우리도 천국에 가면 시집 장가 가지 않는 존재가 된다. 하나님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아버지라 하시고 그리스도를 아들이라 하실까.

그것이 가장 하나님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나, 인간에게 설명할 때는 그 눈높이에 맞춰야 했다. 그래서 인간적인 표현을 사용하셨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아버지로, 그리스도는 외아들로, 성도들은 양아들로 표현했다. 동시에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로 묘사하기도 한다. 또 많은 도시들은 딸로 부르기도 한다.

왜 굳이 당신을 알리려 애쓰실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이해 범위를 벗어나는 너무나도 큰 존재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드러내시고 알려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알 길이 없다. 성경은 그렇게 하나님께서 자기자신을 우리에게 친히 알려주시는 특별한 책이다.

2. 아버지, 아들로 부르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성자(Son)라고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성경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성경에 기록된 것들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은 아버지이심을 알고 성경을 읽어왔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에 익숙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런 말을 알지도 듣지도 못하는 세대가 올 것이다. 그들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성경 전체가 이해할 수 없게 되고, 믿음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 공감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 않고 성 중립적인 용어(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성공회에서 말하는 the name of God 같은)를 사용한다면, 집 나간 아들을 멀리까지 나가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인애하신 하나님이심을 쉽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의 자녀고 우리는 서로 형제라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가 외아들인 것을 빼고 나면, 그의 왕권과 낮아짐, 대속하심으로 우리가 양자 됨을 어떻게 설명하고 깨우칠 수 있을까.

3. 성 중립적 표현을 고려하는 이유

맨 앞에서 말한 대로 미국 성공회나 스웨덴 복음주의 루터교에서 성 중립적 표현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대 흐름에 맞추기 위하여

기사에서는 시대 흐름을 언급하고 있다. 레나 호반(룬드 성당 사제)은 ‘동시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선물하고 싶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믿는 우리가 어째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시류에 편승해야 하는가.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어도 나는 내 믿음을 지켜야 하지 않는가. 영적으로 잠든 성도를 찾아 깨워 바른길로 이끌어야 할 목자가 오히려 앞장서서 그릇된 길로 이끌고 있으니 큰일이다.

예수님이라면 뭐라고 하셨을까. 당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독사의 자식, 소경 된 인도자, 회칠한 무덤이라며 사람들이 천국 가는 것을 막는다고 질책하셨다. 지금 이들을 보고도 똑같은 말을 하실거라 생각된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마태복음 23:13)

화 있을찐저 소경된 인도자여 (마태복음 23:16)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으로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태복음 23:27)

멸망에 이르는 길

‘성(gender) 중립적 표현’을 쓰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게 되고,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기 어렵게 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 공감할 수 없고 멀어지게 만들며 구원의 뜻마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림에도 불구하고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런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부작용은 도미노처럼 차례로 다음 단계를 촉발해 결국은 멸망에 이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구원에 이르기 원하신다. 왜 하나님과 반대의 길로 가고자 하는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4)

4.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이 아니요

목자와 성도의 뒤에서 생각과 판단의 기준을 하나님에서 세상으로 옮기게 하고, 하나님과 반대의 길로 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뒤에 숨어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우리 구원을 위해 역사하시는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 하시다1. 그런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는 ‘사람’과 싸울 것이 아니다. 그 배후에 있는 영적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한다. 우리는 비록 약하나 하나님은 강하시다.

하나님은 남자가 아니다 로마서8:14~15

5. 바꿔서는 안 되는 이유

하나님은 곧 말씀이고 빛이시다. 그리고 생명이다. 말씀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을 바꾸는 행위다. 하나님께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한복음 1:1~4)

창조주라는 관점에서 처음부터 아버지였고,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가르쳐주셨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다. 말씀을 고치지 말라고 했으면 그 말씀 역시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태복음 6:9)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로마서 8:14~15)

하나님의 말씀은 법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완전케 하러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고치지 말라고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줄로 생각지 마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태복음 5:17~18)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 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요한계시록 22:18~19)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신명기 4:2)

성경을 고치자는 것은 성경이 틀렸다는 것이다. 성경의 무오함을 부정하는 것이고, 이런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직 영원이신 하나님께 시대의 흐름이란 없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Footnotes

  1. 히브리서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