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마태복음 6:13)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The Temptation of St Anthony, Joos van Craesbeeck/wiki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주기도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이 말을 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을 떠올릴까. 보통 유혹에 넘어가 하지 말아야 할 나쁜 짓을 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나쁜 짓

우리는 나쁘고 좋은 것을 안다.

살인, 절도, 사기, 횡령, 뇌물, 폭력, 학대, 편 가르기, 공갈, 담배, 마약, 포르노, 독설, 나태, 음담패설, 방관, 욕설, 낭비, 음란, 원나잇, 거짓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사회적 범죄 수준에서부터 개인 생활에 이르기까지 나쁜 짓은 다양하다.

그래서 나쁜 짓을 했더라도 다신 하지 않기를 바라고 결심한다. 하지만 굳은 결심도 잠시. 어느새 또다시 그 짓을 되풀이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좌절한다.

중독, 습관

종류도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중독성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욕심이란 것이 도사리고 있다. 어떤 욕심을 가진 사람 눈에는 자꾸 그런 것만 눈에 들어온다. 내가 그런 환경에 처해진 것이 아니다. 남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그런 상태에 쉽게 처하게 되는 것이다.

길을 걷다 500원짜리 동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만 또 다른 사람은 냉큼 줍고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 눈에는 또 천 원짜리, 만 원짜리가 자꾸 보인다. 옛날 어르신들은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했다. 놀라운 통찰력이다.

운전하다 보면 차선을 변경한다고 갑자기 끼어들어 놀라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차들을 보면 대개 옆구리가 움푹 들어가 있다. 재수가 없어서 자꾸 접촉사고가 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그런 상황으로 몰아넣는 운전 습관을 갖고있을 뿐이다.

시험에 들다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을 이른바 ‘시험에 든다’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성경 야고보서를 보면 그 시험에 드는 과정을 여섯 단계로 나누고 있다.

시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고 미혹되지 않아 죄를 저지를만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잘못을 저질러 결국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약한 우리로서는 그것마저도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정말 잘 아시기에 날마다 드리는 기도에 그 구절을 넣어주셨다. 그토록 우리를 잘 아시고 염려하시는 주님,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 내 아버지이시기에 더욱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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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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