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절 Purim과 부르 pur의 뜻 – 에스더 이야기

부림절 Purim과 부르 pur의 뜻 - 에스더 이야기
Ernest Normand, ‘Esther Denouncing Haman’, 1888.

 

부림절 Purim과 부르 pur의 뜻 – 에스더 이야기

어린시절 읽었던 여러 성경 이야기들 가운데 에스더 만큼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을까? 한 민족을 멸절하려는 세력과 그에 저항하는 무리(한 소녀와 그 사촌 오빠)의 엎치락 뒤치락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겉으로 보기에 정말 말도 안되는 대결구도였으나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다.

부림절1은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명절이다. 부림절의 부림이 뭘까? 처음에는 부림이 한자에서 온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어성경을 읽다가 Pur와 Purim을 보고 이것이 우리말이나 한자가 아니라, 원래 이름이 그렇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좇아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에스더 9:26)

Wherefore they called these days Purim after the name of Pur. (Esther 9:26)

 

부르는 제비뽑기를 위한 조약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일종의 주사위다. 페르시아 쪽에서 온 말이 유대를 거치면서 유대식 복수형 어미 ‘~힘’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페르시아의 푸르 주사위 모습을 보면 정육면체 표면에 쐐기문자가 가득 쓰여있다.

하만은 이런 부르를 사용해 제비뽑기로 유대인들을 멸절할 날짜를 정했다. 그야말로 날을 ‘받은’ 것이다. 부르는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의 뜻이 무엇인지 가장 적합한 날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 날이 바로 자기들이 거꾸로 당할 날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합하여 선을 이루신다2. 제비를 뽑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작정하는 것은 여호와께 있다3. 내가 약할 때 오히려 강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민족 멸절이라는 위기의 순간에 죽으면 죽으리라, 살면 살리라4 하고 기도와 행동으로 나아가는 에스더. 별은 어두울 때 더 빛난다고 한다. 우리 하나하나가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되어야 하겠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다니엘 12:3)

 


에스더 이야기의 역사적 증거

유대인의 부림절

쓰임 2 – 악한 것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다

Footnotes

  1. 매년 아달월 14일(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이 된다). 2019년 부림절은 3월 20일 수요일 저녁에 시작해 21일 목요일 저녁에 끝난다.
  2.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3. 잠언 16:33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4. 에스더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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