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 – 하늘공원 핑크뮬리 & 댑싸리

아름다운 가을 - 하늘공원 핑크뮬리 & 댑싸리

아름다운 가을 – 하늘공원 핑크뮬리 & 댑싸리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가 경주여행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는 글을 본 적 있는데, 얼마전에는 상암동 하늘공원에도 핑크뮬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말에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둘러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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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아흔 한 개나 되는  계단을 오르고 또 한참이나 경사길을 따라가 도착한 하늘공원 입구. 변함 없이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우리를 반겼다.

하늘공원에 도착하기만 하면 온 천지가 다 핑크뮬리일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 가 보니 전과 다름 없이 억새와 갈대 뿐. 사진에서 보던 고운 핑크빛은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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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올라가면 잘 보이겠다는 생각에 전망대 위로 올라가 봤다. 갈래길에서 정자와 다른 구조물들이 보이는 서북쪽 길로 올라가면 뭔가 다른 곳과는 달리 살짝 붉으레한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핑크뮬리

가까이 다가갈 때 까지만해도 어딘지 모를 정도로 잘 보이지 않았다가 길 왼쪽으로 갑자기 툭 터지면서 붉으레한 것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봤지만, 다른 사진에서 본 것처럼 핑크 빛은 아니었다. 필터를 사용해서야 겨우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름은 핑크뮬리지만 실제로는 핑크라기 보다는 붉으레한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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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의 우리말 이름은 ‘분홍쥐꼬리새’다. 분홍 억새, 서양 억새 등으로 불리는 벼과 식물로 원산지는 미국 중.서부 지역인 외래종이다.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 분홍 쥐꼬리 새라고 한다는데, 여기서 ‘새’는 새(bird)가 아니라 억새의 ‘새’인가 보다.

 

댑싸리

핑크뮬리 옆에는 더 짙은 색의 동글동글한 식물들이 펼쳐져 있다. 핑크뮬리가 풀인데 비해, 어쩐지 덤불 나무처럼 보이는 이것은 댑싸리다. 댑싸리는 언뜻 보면 나무 같지만, 싸리비를 만드는데 쓰는 한해살이 풀이다. 낙엽활엽수인 싸리나무와는 다르다.

10월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면서 분홍색,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단풍이 든다. 어린 순은 떡이나 나물로 먹고, 줄기는 빗자루로, 씨앗은 방광염(오줌소태) 약으로 쓰였다니 참 쓸모 많은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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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와 댑싸리 벌판은 사진으로 보면 무척 넓어 보이지만, 옆에 자리한 억새-갈대 밭이 워낙 넓어 상대적으로 좁아 보인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보기 어려웠던 가을 풍경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로 무척 북적였다. 더 추워지기 전에 현장학습을 나온 아기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 데이트 하는 사람들… 모두 이 풍경처럼 아름답고 넉넉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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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작물이 뜬다 –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

오늘의 정원식물 – 댑싸리

 

2 thoughts on “아름다운 가을 – 하늘공원 핑크뮬리 & 댑싸리

    1. 고맙습니다.
      이카루스님께서 올리셨던 경주 핑크뮬리 사진을 보고 저도 가보고 싶었답니다.
      대신 하늘공원 핑크뮬리와 댑싸리 감상하고 사진 올립니다. 서울 핑크뮬리도 감상하세요. ^^

반갑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