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규림일기 & 이런저런 추억

뉴욕규림일기 토요일 오후. 수첩을 뒤지다 작년에 적은 메모를 발견했다. 뉴욕규림일기 읽다 적어둔 것. 메모 왼쪽에 보이는 그림은 책에 등장하는 작가 캐릭터다. 자잘한 젖소 무늬(내 눈엔 젖소 무늬로 보이는데 원래는 marble이란다. 미국 사람들 눈에는 대리석이 이렇게 보이나 보다)의 컴포지션 노트에 펜텔 사인펜으로 쭉쭉 그리고 쓴 거라 친구 노트를 들여다보는 흥미진진한 느낌이 좋았다. (노트와 펜, 여행지에서 기록하는 … Read more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찬바람이 막 불기 시작한 막바지 가을 어느 날. 마포에 있는 북카페 채그로에 들렀다. 책 몇 권을 집어 들었다. 집중하고 읽은 책은 그중에 한 권. 김은경의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였다. 이 책을 쓴 김은경 작가는 출판사에서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 9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출판사 일을 그만두고 부천에 있는 ‘오키로미터’란 책방에서 에세이 쓰기와 교정.교열 워크샵을 진행했다고 한다. 여가에는 … Read more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어떤 한 주제를 잡아 역사적, 지리적으로 고찰하는 책은 흥미진진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이 책은 역시 실망스럽지 않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맛있는 세계사와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도 추천한다. 약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평균수명은 옛날보다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쓰레기 … Read more

아무튼 외국어

오늘은 삼청동 정독도서관 나들이를 했다. 김규림 작가의 뉴욕규림일기 를 읽으러 갔다가 먼저 ‘아무튼 시리즈’ 중에서 ‘아무튼 외국어‘를 읽게 되었다.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의 작가는 외국어를 배우는 취미가 있다. 깊이 파는 것이 아니다. 고비를 넘기 전 대략 석 달 정도 발을 담갔다 빼는 식으로 많은 외국어를 섭렵한다. 취미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은 있으나 … Read more

장래 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막내가 ‘장래 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라는 책을 사 왔다. 어쩐지 책 제목부터 귀엽게 느껴지지 않는가. 하얀 머리 똑 단발 할머니가 부엌에서 뭔가 조물조물 만드는 뒷모습이 담긴 표지가 호기심을 끈다. 아니, 햇살 가득 창가에 모노톤의 할머니와 대조를 이루는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장래 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장래 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귀여운 할머니’는 72살 할머니 아네트(사진 … Read more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 마틴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시리즈 1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을 읽었다. 6월 25일부터 시작해 7월 11일에 마쳤으니 2주 하고 이틀이 더 걸린 셈이다. 611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라 부지런히 읽었는데도 꽤 오래 걸렸다. 작은 공책에 정리해가며 읽어서 시간이 더 들었던 점도 있긴 하다.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0)는 지난번에 읽었던 십자가 의 저자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길 원했던 … Read more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 (2)

지난 글에서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The Cross)를 읽고 1장부터 4장까지 요약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 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 (2) 에서는 5장부터 9장까지 정리해본다. 제5장 십자가의 개가 십자가는 대적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한다. 그러니 승리(triumph)의 개선가가 될 수 밖에 없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영광을 보게 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아버지의 하신 일을 깨닫게 한다. … Read more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1)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라디아서 6:14)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 6월 10일부터 어제까지 거의 열흘에 걸쳐 읽었다. 책 전체가 갈라디아서 6장 14절 말씀 한 줄을 다루고 있다. 사실 그에 대한 강해다. 마틴 로이드 존스 … Read more

파르테논과 아테나의 원래 모습 아시나요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열방의 길을 배우지 말라. 열방인은 하늘의 징조를 두려워하거니와 너희는 그것을 두려워 말라. 열방의 규례는 헛된 것이라. 그 위하는 것은 삼림에서 벤 나무요, 공장의 손이 도끼로 만든 것이라. 그들이 은과 금으로 그것에 꾸미고 못과 장도리로 그것을 든든히 하여 요동치 않게 하나니, 그것이 갈린 기둥 같아서 말도 못하며 걸어다니지도 못하므로 사람에게 메임을 입느니라. 그것이 … Read more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길을 걷다 보면 어쩐지 자연스럽게 책방에 들르게 된다. 새 책을 파는 서점에 갈 때도 있지만, 중고 책방도 자주 구경한다. 중고 서점에는 보물찾기 하는 재미가 있다. 책의 숲에서 미처 생각하지도 않던 재미있는 보물을 발견할 때가 있다. 지금 읽는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도 그런 책이다. 미술에서 보이는 것들, 재발견하기 이 책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 Read more

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즐겨 찾는 동네서점 땡스북스 두 달 전, 땡스북스에 들렀다. 홍대 근처에 있는 이 동네 서점은 참 책을 잘 골라놓는다. 선별 기준이 무엇인지 내 취향의 책들을 잘 뽑아놓는다. 이리저리 헤맬 필요 없으니 내게는 대형서점보다 낫다. 문을 열고 쑥 들어가서 왼쪽 구석진 곳이 내가 특히 즐겨 뒤지는 곳이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는 여기서 찾은 책이다. 그날 여기서 두 … Read more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산책하다 서점에 들렀다.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 한 권 있었다.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라니. 느낌표 까지 붙어있다. 과연 그럴까? 에이… 말도 안돼…. 하면서 뽑아 읽게 되는 제목이었다. 그럼 나는 제목이라는 낚시 바늘에 낚인셈일까? ‘*낭비 없고 세련된 프랑스식 미니멀 라이프*’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저자는 미카 포사. 일본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역시… 라고 … Read more

조지 오웰의 스파이크 Spike를 읽고

1922년부터 1927년까지 5년 동안, 조지 오웰은 외할머니가 살고 있던 미얀마에서 경찰 간부 생활을 했다. 경찰 간부 생활은 그의 적성에도 맞지 않았을뿐더러 식민지배의 실상을 알게 될수록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영국으로 돌아간 다음, 속죄하는 마음으로 밑바닥 인생을 자청해 노숙자-부랑자 생활을 했다. 조지 오웰의 스파이크 Spike (1931)는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1.스파이크란? 스파이크란 영국(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부랑자 임시숙소를 … Read more

그려봐 볼펜으로 – 작고 귀여운 그림 레슨수첩

그려봐 볼펜으로 – 작고 귀여운 그림 레슨수첩 산책을 나갔다가 들린 알라딘 책방에서 귀여운 책을 하나 샀다. 바로 ‘그려봐 볼펜으로’ 다. 103쪽 짜리 얇고 작은 책이 미술 실기 책 답게 전부 컬러 그림으로 되어있다. 올 컬러라니… 말해놓고 보니 무슨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옛날 영화 선전문구처럼 되어버렸다. ㅎㅎ 작가는 상품 플래너, 북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오브제 제작자, 디자이너 등 … Read more

하루의 취향 – 나를 이루는 하루하루

하루의 취향 – 나를 이루는 하루하루 하루의 취향 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에세이다. 이름만 들으면 남자라고 생각되지만, 몇장 읽지 않아 금방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여성스러운 것을 다뤘다거나 한 글은 아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것이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사람끼리가 편하다. … Read more

또 고양이 – 사계절 게으르게 행복하게

또 고양이

‘또 고양이’ 라는 일러스트 북을 읽었다. 원래 제목은 ‘Cats in Ukiyo-E’ 그러니까 우키요에 속의 고양이였다. 우키요에(浮世繪)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 당시 일본의 생활, 풍속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원제를 모르더라도 그냥 보기에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일러스트다. 그러기에 작가 미스캣도 당연히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뒤표지를 보니 ‘블로그 방문자 수 200만, 대만 인기 절정 일러스트레이터 미스캣의 … Read more

좁아서 두근두근

좁아서 두근두근

좁아서 두근두근 주말에 ‘좁아서 두근두근 ‘ 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린 아이들은 대개 그렇지만, 유난히 좁은 공간을 아늑하게 여기는 막내 덕에 표지만 보고도 웃음이 나오는 책이었다. 내 아이지만 그런 면은 나와 무척 다르다. 넓고 툭 터진 곳을 좋아하고 책상도 벽이나 창을 향하기 보다는 벽을 등지고 넓은 면을 향해 앉기 좋아한다. 특히 머리 위에 뭔가 있는 것을 … Read more

위로의 레시피 – 마음이 따뜻해지는 39가지 음식 이야기

<위로의 레시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 이야기> 1.동갑내기 친구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 많은 책 가운데 뽑은 책이 공교롭게 나와 비슷한 시대, 같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의 손에 의해 쓰였다는 사실은 동갑내기 친구를 찾아내버린 느낌이다. 이번에 읽게된 ‘위로의 레시피’ 가 바로 그렇다. 80년대 신촌을 추억하며 2010년대를 사는 이야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