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추억과 그 상징성에 관하여

라면의 추억과 그 상징성에 관하여

라면의 추억과 그 상징성에 관하여   어린 시절 라면의 추억 작가 김훈에 따르면 라면은 1963년에 처음 나왔다고 한다. 내가 태어나기 불과 2년 전이다. 어렸던 시절, 우리 집은 아주 오래된 한옥이라 늘 시시로 고쳐야 했다. 장마철이 되기 전에 기와며 하수도를 살펴 비가 새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했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엔 구들장을 살펴야 했다. 그 사이사이 목수며 미장이들이 드나들며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이곳저곳을 손봤다. 그렇게 집을 고칠 때마다 새참이나 점심을 내는 것은 빠질 ...

Read More
여름, 닭 이야기

여름, 닭 이야기

여름, 닭 이야기   백세미 ’백세미’라는 닭 이야기로 뉴스가 시끄럽다. 처음엔 백세미라고 해서 百歲米라는 브랜드 쌀 이름인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희다는 뜻의 백 白에 반반이란 뜻의 semi를 합쳐 만든 이름의 삼계탕용 닭을 말하는 것이었다. 백세미는 산란용 암탉에 종계의 정자를 인공수정 시켜 25일에서 30일 정도 키운다. 문제는 규제, 관리감독 없는 환경에서 부화, 사육함으로써 질병과 항생제에 과다노출되어 있고, 닭값이 폭락해도 달걀이나 치킨 값은 그대로라는 것이라고 한다. 백세미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최근이 아니었다. 2004년에도 똑같은 문제가 ...

Read More

따끈따끈 팬케이크

[pixabay image]   따끈따끈 팬케이크 팬케이크 vs 핫케이크 우리가 보통 '핫케이크'라고 부르는 것의 원래 이름은 팬케이크다. 반죽을 달군 프라이팬에 부어 구워내 시럽이나 갖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다. 팬케이크는 원래 그 종류가 다양해 크고 작고 얇고 두터운 여러 모양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핫케이크는 일본식 팬케이크(홋도케-키)다. 모리나가 홋도케-키나 오뚜기 핫케이크포장에서 보는 것 처럼 그다지 크지 않고 도톰한 모양을 하고있다. 따라서 때때로 핫케이크는 두껍고 팬케이크는 얇으레한 것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여러가지 팬케이크 팬케이크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또 그 토핑은 ...

Read More

여름철 별미, 말린 굴비

여름철 별미, 말린 굴비 이제는 한풀 꺾였지만, 입맛을 잃을 정도로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어릴적 반찬이 바로 '말린 굴비'다.   보리 삶아 섞은 지은 밥을 물에 말고, 노랗고 투명하게 말린 굴비를 찜통에 찌거나 슬쩍 굽는다. 쪽쪽 찢어 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은 정말 별미다.  동해안에는 명태-북어가 있고 서해안에는 조기-굴비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북어는 있어도 굴비는 구경하기 어렵다. 사실 젖은 것이 조기고 말린 것이 굴비지만, 요즘 굴비는 모두 물기 촉촉한 조기나 다름 없는 상태라 ...

Read More

달고나

달고나 추억의 뽑기 달고나.  설탕을 살살 녹이다 소다를 넣고 저어 부풀어 오르면 접시에 옮겨 담아 누르고 찍어 모양을 만든다. 굳은 달고나는 쪼개고 긁고 별모양, 새모양, 하트 모양으로 오려낸다. 체험 한 것을 그림으로도 표현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조형작업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놀이다. 내가 뭘 배우고 있다는 인식 없이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 가장 효과 좋은 수업이다.        달고나를 만들 때에는 국자, 누르개, 접시...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두면 달라붙지 않는다.  누를 때에는 살짝 식어 막이 형성되었을 때 ...

Read More

소년중앙, 새소년을 아시나요?

      소년중앙, 새소년을 아시나요? 내가 최초로 구독한 잡지는 소년중앙이었다. 그것은 내가 4살 때 일이었는데, 줄글이 줄줄 써 있는 본책을 읽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별책부록으로 나온다고 연일 광고하던 '황금박쥐' 때문이었다. 몇날 며칠을 부모님께 졸랐고, 드디어 어느 날 퇴근 길 아버지 손에 들려있던 소년중앙(정확히는 황금박쥐 만화책)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쁨이었다.     황금박쥐로 시작한 꼬마의 독서열은 요괴인간과 우주소년 아톰을 볼 무렵에는 소년중앙 본 책으로 이어져, 인체와 우주, 동.식물, 21세기엔 과연 어떨까? 등등의 과학과 피라밋의 미스테리, ...

Read More

동선동158번지/놋쇠문고리

  옛날 집은 정말 추웠다. 아랫목은 잘잘 끓어도 윗목은 냉골이었다. 윗풍이 센 집이라 정말 추운 날이면 새로 빨아 꼭 짜 놓은 물걸레가 서걱서걱 얼어붙을 정도였다. 미닫이 문을 닫고 두꺼운 덧문을 또 닫아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우리가 자는 아랫목은 두꺼운 요 밑으로 발을 집어 넣으면 앗 뜨거 할 정도로 뜨거웠고 이불 속은 포근했다. 21세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리창에 꽃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밖은 춥고 안은 따뜻하고 ...

Read More

수영장, 그리고 엄마

수영장, 그리고 엄마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아님 6학년 쯤 되었을 때였을 게다. 여름이었는데 친구들과 어찌어찌 하다 날도 덥고 하니 수영장에 가서 놀기로 하고 신나게 집으로 들어갔다. 아뿔사, 엄마가 안 계셨다. 수영가방은 혼자 챙겨도 해결 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입장료, '돈'이 문제였다. 돼지 저금통이며 책상 서랍을 다 뒤져도 입장료가 되기엔 얼마큼이 모자랐다. 옳거니!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입었다 걸어 놓은 옷 주머니에는 다만 얼마라도 있겠지 싶었다. 샅샅이 뒤져도 한계가 있었다. 동생들이야 말 할 것도 없이 나보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