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3 – 태풍

소녀3 – 태풍 두런두런 들리는 말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니 천정에 달린 둥근 형광등에 눈이 부시다. 잘 떠지지도 않는 비벼본다. 덜컹덜컹 들창이 흔들린다. 엄마 아빠랑 동생까지 내가 자는 할머니 방으로 몰려왔다. 엄마가 촉촉히 물기 흐르는 배를 깎아 내민다. ‘자다 말고 웬일이야?” 하지만 말 없이 받아 먹는다. 달디 단 배즙이 손목을 타고 흐른다. 얼른 혀로 […]

소녀2

소녀2 여름은 참외며 토마토, 수박 등등 먹을 것들이 지천이라 흐뭇하다. 날이 더워져 겨드랑이 촉촉이 젖을 무렵이 되면  찬합에 밥이며, 과일을 싸가지고 가는 데가 있다. 오늘도 보자기 안에는 불고기며 나물, 여러가지 전 나부랭이들이 차곡이 담긴 찬합이 있다. 또 하나, 할머니가 꼭 챙기시는 게 있다. 꽃이다. 장미같은 꽃나무와 꽃삽, 전지가위 등이다. 이렇게 먹을거와 꽃을 챙기면 신이 나야

소녀

소녀 소녀는 담장 벽돌 틈사이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보들보들한 벨벳같은 녹색이끼가 느껴졌다. 비가온지 며칠 되지 않아 촉촉했다. 그 느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고 몇 날이 지나면 이것도 촉촉함을 잃고 까실까실해지겠지. 아빠 턱수염만큼은 아니지만. 벽돌사이에 패인 홈을 따라 손톱을 세우고 주욱 밀어내면 이끼는 도로롱 말리면서 벗겨진다. 그 재미에 소녀는 혓바닥을 입술새로 샐쪽 내민채 열심히 열심히

달걀 1개 = 350억z달러/짐바브웨

우리나라 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형편이라지만, 정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짐바브웨. 1000억 z달러를 내도 달걀 3개를 살 수 없단다. 달걀 1개 = 350억z달러/짐바브웨 이 100 billion 짜리 지폐는 2008년 7월 새로 발행되었는데 1다음에 0이 무려11개나 된다!  * 관련글(2017.1.21.수정) – 짐바브웨 돈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 짐바브웨 물가는 미쳤어! 여길 떠날거야 – 짐바브웨, 미 달러

지혜와 겸손

지혜와 겸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The fear of the Lord teaches a man wisdom, and humility comes before honor. -잠언 15: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훈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두려워하며 겸손히 따르는 것이 경외다. 훈계란 무엇인가. 훈계는 훈련, 징계(discipline)를 뜻한다. 지혜의 훈계라는 것은 지혜로운 훈련을 말한다.

계획과 결과

계획과 결과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야훼께로서 나오느니라  To man belong the plants of the heart, but from the Lord comes the reply of the tongue. -잠언 16:1- 계획해서 열심히 한 일이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었나. 내 말과 마음은 다를 때가 많다. 뇌는 종종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뒤러, 기도하는 손 모델은 누구였을까?

뒤러, 기도하는 손 위의 그림은 독일의 유명한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유명한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뒤러는 그림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갔다. 그 곳에서 역시 같은 꿈을 가진 한스라는 친구를 만났고, 둘은 어느새 절친이 되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둘은 가난했기에 돈을 벌어가며 그림공부를 해야 했고,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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