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5장 유출에 대한 규정 / 레위기 15장은 유출(issue, discharge)에 대한 규정이 담겨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출은 남자의 성병, 사정, 여자의 생리와 부정 출혈 등의 꼭 질병이 아니더라도 생식기를 통해 몸 밖으로 뭔가 나오는 거의 모든 상황을 명시하고 있다.
레위기 15장 유출에 대한 규정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을 인하여 부정한 자라
-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것이 엉겼든지 부정한즉
- 유출병 있는 자의 눕는 상은 다 부정하고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
- 그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의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의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
- 그 몸 아래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가 물로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유출병 있는 자의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 다 물로 씻을찌니라 (레위기 15:1-12)
1. 성병
레위기 15장 1절부터 15절은 남자의 성병과 그 정결 의식에 관한 말씀이다. 여자의 생리, 부정출혈은 19절부터 30절에 나온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성병(유출병)은 오늘날 어떤 것에 해당될까. 학자들은 언급된 증상이나 역사 기록으로 보아 임질(淋疾, gonorrhea)일 것이라고 한다. 배뇨 시 통증과 요도 분비물이 주 증상으로, ‘유출이 몸에서 흘러나오든지 엉기든지(현대어 성경: 성기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든지 또는 성기 속에 그냥 괴어)’라는 기록과 일치한다. 매화꽃이 피는 것처럼 발진이 올라오는 매독과는 확연히 차이 난다.
이 유출병에 관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 유출병(임질)에 걸린 사람은 부정하다. 그의 침대나 앉았던 자리도 부정하다.
- 다음과 같이 유출병 환자와 접촉하거나 그가 사용한 물건을 만진 사람은 저녁까지 부정해진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했다. – 그의 침상에 접촉한 사람, 그가 앉았던 자리에 앉았던 사람, 그의 몸에 접촉한 사람, 말 안장이나 깔개처럼 그의 몸 아래 닿았던 것에 접촉한 사람, 그가 뱉은 침에 닿은 사람, 그가 물로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진 사람
- 유출병 환자가 그릇을 만졌으면 – 질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 물로 씻어라.
- 유출병 있는 자는 그 유출이 깨끗하여지거든 그 몸이 정결하기 위하여 칠일을 계산하여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몸을 씻을 것이요 그리하면 정하리니
- 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 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찌니라 (레위기 15:13-15)
2. 성병 환자의 정결 예식
유출병 환자가 그 유출이 깨끗해지거든(고름 같은 분비물이 그치면) 다 나았다고 생각되더라도 7일을 더 기다렸다 옷을 빨고 흐르는 물로 몸을 씻어 깨끗하게 해야 했다.
8일째 되는 날, 산비둘기 2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2마리를 가져다 회막문 앞에서 제사장에게 줘야 한다.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그의 부정함을 속죄해야 한다.
유출병, 임질은 건조한 상태, 낮은 농도의 산성 용액, 비눗물을 만나면 금방 죽게 되어 공기나 물로는 거의 전파되지 않고, 문란한 성생활로 전염된다. 항생제가 없는 상황에서 목욕과 세탁은 유출병의 확산을 막는 훌륭한 방법이었다. 문란하지 않은 정결한 삶은 신앙은 물론 가정과 본인을 지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그는 속죄제를 통해 잘못을 씻고, 번제를 통해 온전히 자신을 드려 앞으로 거룩한 삶을 살 것을 다짐해야 했다.
- 설정한 자는 전신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무릇 정수가 묻은 옷이나 가죽은 물에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레위기 15:16-18)
3. 설정, 사정
가. 설정
16절의 설정(泄精)은 성행위 없이 정액이 흘러나온 경우를 뜻한다. 보통 몽정이나 자위를 생각하게 되지만, 한의학에서는 유정(遺精)이라는 병증의 경우, 몸이 허약하거나 기타 질병으로 무의식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도 한다.
설정한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다. 전신을 물로 씻어야 한다. 정수(精水, 정액)가 묻은 물건은 뭐든지 저녁까지 부정하다. 물로 잘 씻어야 한다.
나. 사정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이 경우는 사정에 해당한다)했으면, 둘 다 저녁까지 부정하다. 둘 다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문란하지 않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왜 부정하다고 했을까? 더럽지도 않고 죄가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사는 필요 없다. 그저 몸을 씻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도 부정하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더럽고 깨끗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힌트로 삼을만한 것으로 3, 4가지 정도가 생각났다.
①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레위기 17:11). ②오난처럼 생명 탄생을 막는 설정을 악하게 보신다(창세기 38:8-10). ③ 피와 정수에는 생명이 있다. ④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정하다’에는 더럽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다. 레위기 12장에서 보았다시피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것도 부정하다 표현하시며 배려하셨다.
4. 여성의 유출
-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 유출이 피면 칠일 동안 불결하니 무릇 그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 그 불결할 동안에 그의 누웠던 자리는 다 부정하며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 그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 그 좌석을 만지는 자도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 그의 침상과 무릇 그 좌석에 있는 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 불결에 전염되면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의 눕는 상은 무릇 부정하니라 (레위기 15:19-24)
가. 생리
월경 기간 중의 여성은 7일간 부정하며, 그 몸을 만진 사람은 누구나 저녁까지 부정했다. 그 기간에 누웠던 침대나 앉았던 자리 역시 부정해 만진 사람은 저녁까지 부정해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했다.
생리로 인한 출혈은 앞서 말한 유출병과는 달리 죄로 인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상태다. 그러므로 제사나 다른 정결의식도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부정하다는 것은 피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리기간 중 여성의 몸은 아무래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취약하다. 7일간 부정하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일주일간 생리휴가를 주신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도 부족한 이스라엘, 그리고 광야에서 그들은 생리기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나님은 긍휼하시다.
생리 중인 여자와 동침한 남자 역시 7일간 부정하며, 그가 누웠던 자리도 부정하다. 생리 중이라고 임신 가능성이 0%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경관도 확장되고 세균 방어 능력도 떨어진 상태가 된다. 수영장이나 목욕도 피하고 가벼운 샤워로 그쳐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생리 중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 있어서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불결기를 지나든지 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무릇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 무릇 그 유출이 있는 날 동안에 그의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무릇 그의 앉는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의 부정과 같으니
- 이런 것을 만지는 자는 무릇 부정한즉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 그의 유출이 그치면 칠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
- 그는 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여 회막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올 것이요
- 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할찌니라 (레위기 15:25-30)
나. 부정출혈
생리 중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하혈을 하면, 그렇게 피가 유출되는 동안 부정하다. 침상과 앉는 자리도 부정하니, 그걸 만지는 사람도 부정하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하혈이 그치고 7일이 지나 8일쩨 되는 날 산비둘기 2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2마리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부정을 속해야 했다.
이런 부정 출혈은 병에 걸린 상태다. 예수님 당시에도 12년간 이런 증상에 시달리던 혈루증 걸린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피를 유출하는 여인은 부정하다. 게다가 손을 대는 사람마저 부정해지는 간주되는 상황에서 12년간 피를 흘리는 사람을 누가 상대해 주었을까. 하지만 그 여인은 용기를 내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고, 예수님께서는 부정하다 꾸짖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고 축복해주셨다(마가복음 5:25-34).
인간은 타락한 이후 죄와 저주 아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가죽옷을 지어입히시며 구원을 예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보내 세상을 구원하셨고, 장차 다시 오신다. 항상 우리를 긍휼의 눈으로 보시며 먹이시고 입히시며 부정한 자까지 살피시는 하나님께선 오늘도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매일매일을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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