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힘
루틴의 힘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은 댄 애리얼리, 그레첸 루빈, 세스 고딘 등 여럿이 쓴 글을 묶은 책이다.

루틴(routine)이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할 때 자주 반복되는 작업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해진 춤동작, 컴퓨터 명령어, 판에 박힌 일… 등에 쓰일만한 말이다. 자주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더 나아가 습관처럼 되어 버린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이 점이다. 안 하다 하려면 시동거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자꾸 해서 습관이 되어버리면 그럴 필요 없이 수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여럿이나 한목소리로 외치는 말이다. 습관으로 만들어라. 집중력과 실행력, 지속력은 물론이고 창의력을 발휘해 성공으로 이끌어준다.
그런데, 억지로 억지로 해서 습관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에서 루틴은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 군(群)을 말한다. 명령어 하나가 아니기에 하나를 하면 나머지가 우르르 따라오게 되어있다. 마치 어떤 리추얼처럼.
루틴. 일리 있는 말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나. 버릇이 되고, 루틴으로 만들기까지가 힘든 것 아닌가. 나태는 바로 체화(體化)되지만, 근면은 반대다.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름내 남는 시간이면 찬 바닥에 뒹굴거리며 심심풀이 독서하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입추가 지났다. 오늘 아침은 비도 내리고 선선하다. 요 며칠 이른 아침이면 글을 쓰기 시작한 걸 보면, 만들어 두었던 루틴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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