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8장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민수기 28장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민수기 28장과 29절에는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일러주신 예물에 관한 말씀이 나온다. 예물에 관해서는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도 나온다. 이렇게 되풀이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수기 28장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Jan van Eyck – The Ghent Altarpiece – Adoration of the Lamb
  1. 출애굽기
  2. 레위기 23장 절기
  3. 민수기 25장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규정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되는 화제, 나의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드릴찌니라
  •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매일 둘씩 상번제로 드리되
  •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해 질 때에 드릴 것이요
  • 또 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일에 빻아낸 기름 힌 사분지 일을 섞어서 소제로 드릴 것이니
  • 이는 시내산에서 정한 상번제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향기로운 화제며
  • 또 그 전제는 어린 양 하나에 힌 사분지 일을 드리되 거룩한 곳에서 여호와께 독주의 전제를 부어 드릴 것이며
  • 해 질 때에는 그 한 어린 양을 드리되 그 소제와 전제를 아침것 같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릴 것이니라 (민수기 28장 1~8절)

1. 날마다 드리는 번제물

2절에 나오는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되는 화제, 나의 향기로운 것은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가리킨다. 영어 성경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나의’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신 것은 이 제사의 주체가 하나님 자신이며, 얼마나 기뻐 받으실 것인가를 나타내는 신인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性論)적 표현이다. 이는 차원 높은 하나님을 사람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인간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을 가리킨다(보기 : 후회하시는 하나님, 강한 손, 하나님의 낯을 피하다…).

  • 나의 예물 禮物 my offering
  • 나의 식물 食物되는 화제 火祭 my bread for my sacrifices made by fire
  • 나의 향기 香氣로운 것 a sweet savour, an aroma pleasing to me

예물은 오늘날의 헌금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주로 양 같은 동물이나 고운 가루, 기름, 술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정성 들여 마련해 드려야 했다.

화제와 향기로운 것은 같은 의미다. 둘 다 제물을 태워 그 연기와 냄새로 드리는 제사를 말하며, 온전한 헌신과 충성을 상징한다.

상번제常燔祭란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번제를 말한다. 번제는 제단에서 제물을 완전히 태워드리는 제사(올라)를 말한다. 이 번제를 상常 즉, 일상으로 매일 계속해서(타미드) 하루 두 번씩 드리기에 상번제(올라 타미드)라고 한다.

소제(素祭 grain offering, 민하)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동물이 아니기에 피 없이 드리는 제사였는데, 대개 소제만 따로 드리기보다는 번제나 화목제와 함께 드렸다. 고운 가루는 그리스도의 자기 부정과 희생, 속죄, 성도의 온전한 순종을 상징한다.

전제(奠祭 a drink offering, 히네세크)는 붓는 제사라고도 한다. 전제는 독립된 제사가 아니다. 번제와 소제를 드릴 때 제물 위에 마지막으로 포도주나 감람유 등을 부어 드린다.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6절에 ‘시내산에서 정한 상번제’라는 말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가르치셨던 것을 가리킨다( 출애굽기 29장).

  • 안식일에는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 둘과 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이에 기름 섞은 소제와 그 전제를 드릴 것이니
  • 이는 매 안식일의 번제라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니라 (민수기 28장 9~10절)

2. 안식일에 드리는 번제

안식일에는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 전제, 소제 외에 따로 번제를 드려야 했다. 결과적으로 안식일에는 평일에 비해 약 두 배의 제물을 드리는 것이 된다.

참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은 속죄가 있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속죄함을 받고,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 월삭에는 수송아지 둘과 수양 하나와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 매 수송아지에는 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삼에 기름 섞은 소제와 수양 하나에는 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이에 기름 섞은 소제와
  • 매 어린 양에는 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일에 기름 섞은 소제를 향기로운 번제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며
  • 그 전제는 수송아지 하나에 포도주 반 힌이요 수양 하나에 삼분지 일 힌이요 어린 양 하나에 사분지 일 힌이니 이는 일년중 매 월삭의 번제며
  • 또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수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라 (민수기 28장 11~15절)

3. 매달 초하루에 드리는 예물

월삭은 매월 첫째 날을 가리킨다. 매달 첫날이면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 전제 외에 따로 번제와 소제, 전제를 드려야 했다. 전제와 소제의 양은 제물의 등급에 비례해 드려졌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매일 드리는 번제와 안식일에 드리는 번제, 그리고 매월 첫째날에 드리는 번제를 통해 날마다, 주마다, 월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다.

월삭에 드리는 제사에는 번제에 앞서 특별히 수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리는데, 이는 지난달의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후, 새로운 달의 시작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 정월 십사일은 여호와의 유월절이며
  • 또 그 달 십오일부터는 절일이니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 것이며
  • 그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 수송아지 둘과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수양 일곱을 다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 번제가 되게 할 것이며
  •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 하나에는 에바 십분지 삼이요 수양 하나에는 에바 십분지 이를 드리고
  • 어린 양 일곱에는 매 어린 양에 에바 십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
  •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수염소 하나로 속죄제를 드리되
  • 아침의 번제 곧 상번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 너희는 이 순서대로 칠일 동안 매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의 식물을 드리되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드릴 것이며
  • 제 칠일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니라 (민수기 28장 16~25절)

3. 유월절, 무교절에 드리는 예물

유대 달력으로 유월절은 1월(아빕월) 14일 저녁이며, 무교절은 1월 15일부터 7일 동안이다. 그중 성회로 모이는 안식일은 1월15일과 1월 21일이었다.

유월절에는 특별한 제사 없이 가족이 모여 어린 양을 먹었다.

18절의 ‘성회(聖會,holy convocation, sacred assembly)’는 거룩한 모임이라는 뜻인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신 날의 모임이나 종교적 절기와 같은 특별한 집회를 말한다.

무교절 기간 동안에는 매일 드리는 상번제 외에도 연중 절기의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를 7일 동안 매일 드리고, 무교병을 먹어야 했다.

  •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 수송아지 둘과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수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
  •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매 수송아지에는 에바 십분지 삼이요 수양 하나에는 에바 십분지 이요
  • 어린 양 일곱에는 매 어린 양에 에바 십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
  •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수염소 하나를 드리되
  •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민수기 28장 26~31절)

4. 칠칠절에 드리는 예물

칠칠절은 초실절부터 안식일을 7번 지난 다음 날이라 붙은 이름이다. 맥추절, 오순절이라고도 하는데, 맥추절은 밀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이고, 오순절은 초실절로부터 50일이 되는 날이라 붙은 이름이다.

이날은 성도의 거듭남, 구원을 예표하는 의미가 있다. 이때에도 절기 번제와 소제,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맺는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주일날 하루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매주, 매달, 매해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민수기 28장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다.

구약시대 성도들은 정성을 다해 예물을 준비해 바쳐야 했다. 오늘날 우리는 편리하게 헌금을 연보 통에 넣거나 계좌이체를 하지만, 진심을 다해 준비하여 드려야 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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