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 민수기 5장은 부정한 사람, 죄인, 간통 등 각종 부정(不淨)을 처리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모든 문둥병 환자와 유출병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케 된 자를 다 진밖으로 내어 보내되
  • 무론남녀하고 다 진 밖으로 내어 보내어 그들로 진을 더럽히게 말라 내가 그 진 가운데 거하느니라 하시매
  •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그들을 진 밖으로 내어 보내었으니 곧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하였더라 (민수기 5:1-4)

1. 부정한 사람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사람을 격리하여 이스라엘 진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부정한 사람은 문둥병 환자, 유출병 환자,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사람을 가리킨다.

문둥병 환자는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환자를 가리키며, 이에 대한 정결 규례는 레위기 14장에 나와 있다. 유출병은 사람의 생식기에서 피나 고름이 나오는 병으로, 이에 대한 정결 규례는 레위기 15장에 나와 있다. 주검에 닿은 자는 7일간 부정하다. 사람의 시신이나 뼈, 무덤을 만지거나(민수기 19:16), 짐승의 주검을 만진 사람(레위기 11장)은 부정하다 간주되었다.

부정한 사람을 진 밖으로 내보내 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호크마 주석).

  1. 위생적, 도덕적 청결 유지
  2. 격리기간 동안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 기회를 주기 위해
  3. 이스라엘의 종교적 성결을 위해 (하나님께서 부정과 함께하실 수 없기 때문에)
  4. 분리 자체가 벌이 됨 – 모든 제사와 행사, 혜택에서 제외되고 더 나아가 교제가 단절됨

하나님께서는 이를 남녀에 구분 없이 적용하라고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명령에 따라 행했다.

  •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패역하여 그 몸에 죄를 얻거든
  •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지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얻었던 그 본주에게 돌려 줄 것이요
  • 만일 죄 값을 받을만한 친족이 없거든 그 죄 값을 여호와께 드려 제사장에게로 돌릴 것이니 이는 그를 위하여 속죄할 속죄의 수양 외에 돌릴 것이니라
  • 이스라엘 자손의 거제로 제사장에게 가져 오는 모든 성물은 그의 것이 될 것이라
  • 각 사람의 구별한 물건은 그의 것이 되나니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주는 것은 그의 것이 되느니라 (민수기 5:5-10)

2. 죄(잘못)에 대한 배상

하나님께서는 사람들 간의 잘못을 하나님께 패역(悖逆)한 결과로 보셨다. 패역이란 도리에 어긋나고 불순(不順, disobedience)한 것을 말한다. 어째서 인간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님께 죄지은 것이 될까. 하나님께서 형제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레위기 19:17, 18)고 하신 말씀을 어긴 것이니 불순종의 죄에 해당된다.

남에게 잘못하여 손해를 입힌 사람은 자기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여 회개하고 피해액의 1/5을 더해 물어줘야 했다. 피해자나 그 배상금을 받을만한 친족이 없다면 하나님께 드려 제사장 몫으로 돌려야 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레위기 5장에 나와 있다.

10절의 ‘각 사람의 구별한 물건’은 봉헌된 물건을 가리킨다. 첫 열매의 곡식 단이나 각종 십일조가 여기 속한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실행하여 남편에게 범죄하여
  • 타인과 정교를 하였으나 그 남편의 눈에 숨겨 드러나지 아니하였고 그 여자의 더러워진 일에 증인도 없고 그가 잡히지도 아니하였어도
  • 그 더러워짐을 인하여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하든지 또는 아내가 더럽히지 아니하였어도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하거든
  • 그 아내를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서 그를 위하여 보리 가루 에바 십분지 일을 예물로 드리되 그것에 기름도 붓지 말고 유향도 두지 말라 이는 의심의 소제요 생각하게 하는 소제니 곧 죄악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니라
  • 제사장은 그 여인으로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세우고
  • 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고
  • 여인을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 머리를 풀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소제물 곧 의심의 소제물을 그 두 손에 두고 제사장은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자기 손에 들고
  • 여인에게 맹세시켜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네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사람과 동침하여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쓴 물의 해독을 면하리라
  • 그러나 네가 네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더럽혀서 네 남편 아닌 사람과 동침하였으면
  • (제사장이 그 여인으로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인에게 말할찌니라)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고 네 배로 부어서 너로 네 백성 중에 저줏거리, 맹셋거리가 되게 하실찌라
  • 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물이 네 창자에 들어가서 네 배로 붓게 하고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게 하리라 할 것이요 여인은 아멘 아멘 할찌니라
  •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 여인으로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찌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 가서 쓰리라
  • 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가지고 단으로 가서
  •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에 소화하고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울찌라
  • 그 물을 마시운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배가 부으며 그 넓적다리가 떨어지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 그러나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고 잉태하리라
  • 이는 의심의 법이니 아내가 그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더럽힌 때나
  • 또는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할 때에 그 여인을 여호와 앞에 두고 제사장이 이 법대로 행할 것이라
  • 남편은 무죄할 것이요 여인은 죄가 있으면 당하리라 (민수기 5:11-31)

3. 간통

민수기 5장 11절부터 31절은 간통 여부를 밝히는 방법과 절차에 대한 내용이다. 성폭력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이나 간통 현장에서 잡힌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여부를 떠나 증거는 없으나 아내가 간통으로 의심받을 때를 다룬다.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려가 소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의심의 소제, 생각하게 하는 소제로 다른 소제와 달리 기름이나 유향 없이 보리 가루로만 드렸다.

제사장은 여자를 하나님 앞에 세우고 다음 절차에 따라 유죄, 무죄를 가렸다.

  1. 토기에 거룩한 물을 부은 다음, 성막 바닥에 있는 먼지를 모아 그 물에 탄다
  2. 여자는 머리를 풀고 소제물을 손에 든다.
  3. 제사장은 물이 담긴 토기를 손에 들고 여자에게 맹세시키고, 여자는 아멘 아멘 하고 대답해야 한다.
  4. 맹세할 내용 : 남편이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가. 있다면 배가 붓고 넓적다리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현대어 성경 : 하체가 말라비틀어지게 됨)
  5. 제사장은 그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쓴 물에 씻어내고, 소제물을 받아 하나님께 흔들어 바친 다음 한 웅큼을 태워 바치고, 여자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한다.
  6. 만약 유죄라면 저주의 말대로 되고, 죄가 없고 정결하면 오히려 잉태의 축복을 받게 된다.

21절의 ‘넓적다리(야레크)’는 부드럽다는 말에서 나온 말로, 출산에 관련된 신체를 완곡하게 돌려 말한 것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임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호크마 주석).

31절에 ‘남편은 무죄할 것이요’라고 했다. 아내의 순결이 증명되더라도 공연히 의심한 남편에겐 죄를 묻지 말라고 하신다. 대신, 앞으로 나올 신명기(22:19)를 보면, 그 남편은 정신적 보상금으로 장인에게 은 100 세겔을 주고, 의심했던 아내와 평생 함께 살아야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아내를 의심하는 상태에서 그 결혼생활이 잘 되어갈 리 없다. 의심하는 남편이나 의심받는 아내 모두 그 마음은 지옥 같을 것이다. 간통한 남녀가 벌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레위기 20장을 보면 간음이나 근친상간은 쌍방 모두 사형에 처하도록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유 없이 의심받는 아내도 똑같이 하나님 앞에 세우시고 같은 절차를 밟게 하신다. 무슨 까닭일까. 그것은 오히려 정결함을 드러내 일말의 의심조차 없도록 하여 그 여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오히려 축복해주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죄 없는 자가 고통 중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가정의 일을 가장이 독단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맡기기를 원하신다.

위로금을 주고 평생을 보장해도 남편의 의심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씻은 듯 가실 수 있을까. 부부 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질투와 의심이 아니라 사랑과 이해, 그리고 용서다.

4. 맺는말

이상으로 ‘민수기 5장 부정을 처리하는 방법’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위기 11:45)’고 하십니다. 우리 몸은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고린도전서 3:16)이며, 영과 육, 앎과 삶은 따로가 아닙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 영적 예배로 드리라는 말씀(로마서 12:1)은 부정함을 멀리하고 순결하게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