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6장 하나님 사랑

신명기 6장 하나님 사랑
신명기 6장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경(물론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이라고 생각하는 구절이 있다. 바로 ‘쉐마 이스라엘’로 시작하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4절 말씀이다.
1.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
-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 (신명기 6장 1~3절)
1절, ‘이는’은 신명기 5장부터 6장에 걸쳐 말씀하신 십계명과 그 외의 모든 명령들을 가리킨다. 하나님 말씀은 모두 우리가 따라 지켜야 할 명령이고 규례며 법도다.
2절,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말씀하신다. 장구(長久)란 매우 길고 오래라는 뜻이다. 에스겔 20장에는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내 율례와 규례’라는 말씀이 거듭 나온다.
3절, 2절이 율법과 규례의 목적이라면 3절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장수와 번성, 곧 다산의 복이 약속되어 있다. 다산은 인류를 처음 만드셨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내리신 축복이자 하나님의 뜻이었다(창세기 1:28).
2. 하나님을 사랑하라
-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 (신명기 6장 4~9)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시다. 다른 이는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제1계명과 연결된다. 다른 신은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우리에게 둘 수 있을까. 없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있는 자(출애굽기 3:14)이시며, 오직 한 분이시다(디모데전서 2:5).
쉐마(들으라)로 시작되는 이 구절의 내용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계명 중 첫째라고 하셨다(마태복음 22장 37~38절). 우리와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자 권리이다.
하나님은 곧 말씀이다.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시다(요한복음 1:14).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행하지 않겠는가.
그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의 자녀, 그리고 오고 오는 세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전해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하게 할 것이 아니라 잘 드는 칼처럼 예리하고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누가 아이들에게 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된 삶을 살게 할 것인가, 아니면 멀어져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 것인가.
3. 하나님을 잊거나 시험하지 말아라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지 말라
- 너희 중에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하신 것과 규례를 삼가 지키며
-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사 네 대적을 몰수히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하신 아름다운 땅을 들어가서 얻으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리라
- (18절에 포함되어 있음)
-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증거와 말씀과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뇨 하거든
-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 온 집에 베푸시고
-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
- 우리가 그 명하신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찌니라 (신명기 6장 10~25절)
하나님께서는 가나안땅으로 들어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잊고 떠날 것을 경계하셨다. 사람들은 어려울 땐 하나님께 의지하다가도 편하게 되면 곧잘 하나님을 잊곤 한다. 그렇게 된 게 자기가 열심히 해서, 자기가 잘나서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교만’해지는 것이다.
10~11절, 40년간 광야를 헤매며 지내던 사람들이 가나안에 입성해 그들의 화려한 문물을 접하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것이 모두 자기들 것이 되고, 갑자기 생활 환경이 바뀌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오늘날 로또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땅값이 올라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때 필요한 것은 겸손과 감사다. 모든 것을 하나님 은혜로 알고 하나님을 잊지 말며 떠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실 땐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아니든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절제다.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은 이것이 가능하다. 12,13절은 그렇게 하나님을 잊지 않고 경외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4, 15절. 하지만 자기가 주인인 줄 착각하고 자기를 삶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이게 불가능하다. 욕망과 탐욕에 끌려다니다 결국은 망하게 된다. 베드로는 이런 사람을 호색하는 사람, 탐심하는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베드로후서 2장 3~4절). 이런 사람은 우상숭배에 빠지기 마련이다. 탐욕의 대상이 우상이고,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된다.
16절, 맛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신다. 맛사는 어디인가? 출애굽기 17장 7절을 보면 맛사가 므리바와 같은 곳이란 걸 알 수 있다. 므리바는 모세가 자기를 돌로 쳐 죽일 듯 달려드는 백성들 앞에서 반석을 두 번 지팡이로 내리쳐 물을 낸 곳이다. 모세는 이 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여호와를 시험하여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라고 하기까지 했다. ‘물이 없어요. 물을 주세요’하는 대신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의심하며 시험했던 것이다. 바로 전에 메추라기와 만나로 하나님의 능력과 긍휼하심을 체험했는데도 말이다.
17, 18절.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고 하신다. 에스겔 20장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율법과 계명을 주신 목적이 나와 있다. 그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예레미야 2장에는 유다 백성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그에 비하면 광야 백성은 그래도 양반이었다 할 정도였다고 하신다.
20절 이후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따르도록 교육에 힘쓰라는 말씀이다.
맺는말
어려울 때보다 평안할 때 하나님을 잊기 쉽다. 마음에 하나님이 없으면 평안이 없다. 결국은 죽음뿐이다. 어려울 때, 어떤 이는 하나님께 매달리고 의지하지만, 어떤 사람은 원망하고 시험한다. 그런 사람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우리에게 의가 된다.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지만,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하여 삶에 있어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면 평안과 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의인에게는 평안이 있으나,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