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제25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제25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 원죄와 자범죄가 있습니다. 원죄는 아담이 처음 지은 죄에 대한 죄책, 창조되었을 때 받은 의의 결핍, 본성 전체의 부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이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선한 것을 매우 싫어하고, 행할 능력도 없으며, 거역하는 것, 그리고 마음이 악을 향해 전적으로 또 계속적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 원죄로부터 모든 자범죄가 나오게 됩니다.

1. 원죄 (原罪, original sin)

첫 번째 사람인 아담은 온 인류를 대표한다. 그가 맺은 언약은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고 올 모든 후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의 모든 행동에는 보상뿐 아니라 책임도 함께 따른다. 그의 타락으로 인한 죄의 상태가 그 후손에게 전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로 말미암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죄가 전해진 원죄의 상태로 태어난다. 이 원죄는 다음 3가지로 이뤄진다.

  1. 아담이 처음 지은 죄에 대한 죄책
  2. 의의 결핍
  3. 본성의 부패

가. 아담이 처음 지은 죄에 대한 죄책

죄책(罪責)은 글자 그대로 죄에 대한 책임을 말한다. 유산을 상속받을 때 빚도 함께 물려받는 것처럼, 아담의 죄에 대한 책임도 물려받아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책임지게 된다.

그의 죄가 곧 우리의 죄가 되고, 그의 타락이 곧 우리의 타락이 되며, 그의 죽음이 곧 우리의 죽음이 된 것이다. 이것이 원죄를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다.

하지만, 이 대표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내 죽음이 되고, 그의 부활이 내 부활이 된다.

  • 로마서 5:12, 19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 고린도전서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나. 의의 결핍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가 죄를 범하기 전 그에게 의(義, righteousness)를 주셨다. 이것을 본래의 의, 원의(原義, original righteousness)라고 한다.

하지만 아담의 범죄로 인류는 이 의로움을 상실하게 되었다.

  • 로마서 3:10~12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사람은 의를 잃었기에 스스로 하나님을 깨달을 수 없고 하나님에 대해 알 수도 없다. 또 선한 것을 행할 능력도 없어 무익한 일만 되풀이 하게 된다.

📌 의가 상실되어 나타나는 증상 2가지

  1. 하나님에 대한 무지
  2. 선행에 대한 무기력
  • 로마서 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없고
  • 로마서 3:12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다. 본성의 부패

타락한 뒤, 사람의 마음과 양심엔 더러움이 스며들었다. 그렇게 오염된 마음엔 하나님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 디도서 1: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 로마서 8: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라.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짓는

아담 이후의 사람은 이렇게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짓는다. 그렇기에 영적으로 선한 것은 모두 싫어하고, 선을 행할 능력도 없고, 선을 거역하고, 마음이 악을 향해 전적으로 또 계속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선을 행하기 쉬운가, 아니면 악을 행하기 쉬운가.

  • 시편 51:5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 시편 58: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2. 자범죄(自犯罪, 本罪, actual sin)

자범죄란 스스로 지은 죄를 말한다. 원죄는 모든 자범죄(본죄)의 근원이 된다. 우리 모두 본래 선한 존재이고, 특별히 악한 어떤 사람만 죄를 짓고 죄인이 되는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로 오염된 상태로 태어나고, 크고 작은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원죄가 뿌리라면 자범죄는 그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죄 된 본성, 즉 원죄는 겉에 드러나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악을 행하도록 부추기며 주인 행세를 한다. 그래서 나오는 것들이 자범죄다. 법률에 저촉되는 것만이 자범죄가 아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이 다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그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셨다(마태복음 7:16~18).

가시나무에서 포도가, 엉겅퀴에 무화과가 맺힐 수 있는가. 뿌리, 즉 종자가 바뀌지 않으면 그 열매가 바뀔 수 없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 마태복음 15: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 야고보서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예레미야 13:23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찐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 에베소서 2: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 인간의 이런 전적인 타락이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아무 선행도 할 수 없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도 돌보시고 은총을 내리신다. 그런 일반은총 아래 믿음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도 착한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도록 하는 것)에 온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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