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오월의 꽃

벚꽃이 봄을 알리는 4월의 꽃이라면 그 뒤를 잇는 오월의 꽃은 감히 철쭉이라 하겠다.

공원에, 길에, 주택가에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들.

얇으레한 꽃잎은 그 자체가 레이스인양 호드르 떨림까지 있어 들여다보면 볼 수록 곱다. 때론 순수한 흰 빛으로, 또 때론 단장한 듯 선명한 꽃자주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든다. 요즘은 개량된 품종들인지 가지각색의 철쭉들이 있지만 가장 거부감 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이 두 가지 빛깔의 철쭉들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자. 곱지만 수줍어하는 자태가 느껴지지 않는가?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칼, 수줍어 내리깐 속눈썹, 발그레 상기된 볼과 열정 그리고 순수…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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