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5장 마라의 쓴 물과 엘림

출애굽기 15장 마라의 쓴물과 엘림 /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 홍해를 가르시어 그들을 구출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행군을 계속해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출애굽기 15장 마라의 쓴 물과 엘림

  •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쌔
  •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출애굽기 15:22~27)

1. 마라의 쓴 물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셨다(출애굽기 14장). 백성들은 모두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출애굽기 15장. 모세는 백성들을 이끌고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사흘 길을 걸었지만 물을 얻지 못했다. 수르 광야(the wilderness of Shur, the desert of Shur)는 사진에서 보듯 거친 사막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물도 없이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출애굽기 15장 마라의 쓴 물과 엘림 수르 광야
수르 광야 @picryl

마라(Marah)에 도착해 겨우 물을 발견했는데,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마라’라고 불렀다. 마라는 쓴, 괴로운, 모진, 고통이라는 뜻이다. 사흘만에 겨우 물을 찾았는데, 마실 수 없는 물이라니 실망과 고통은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홍해의 기적을 체험하고나서 하나님을 찬양했던 백성들의 입에서 원망이 터져나왔다. 그들은 모세를 원망한다고 했겠지만, 결국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다.

백성들은 무엇을 마실까 불평하며 소란을 피워댔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한 나무를 보여주셨다. 모세는 그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던졌고, 그 물은 단물로 변했다. 그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궁금하지만 이름은 나와 있지 않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어떤 나무라도 상관없었기 때문일 것 같다. 쓴물을 단물로 바꾼 것은 나무의 성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모세는 믿음으로 순종하여 단물로 바꿨다.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백성들이 원망하고 불평하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찾아보니, 원망하다는 말 룬 ןוּל (murmure, grumble)은 투덜대다, 웅성거린다는 뜻인데, 이 말은 출애굽기와 민수기에서만 13번 사용되었고 한다. 어린 시절 성경을 읽을 때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어떻게 이렇게 금방 잊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그런 연약함은 그들만이 아니라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주시고, 이것을 잘 지키고 올바르게 살면 애굽 사람들에게 내렸던 질병을 내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건강과 치료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자유를 얻었다고 방종해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셨다. 그들의 주인은 하나님이셨다.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 주인에 속해있다고 볼 수 없다.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사람이라도 애굽인과 다를 바 없다.

2. 엘림

이스라엘 사람들은 엘림에 이르렀다. 샘물 12줄기와, 종려나무 70그루가 있는 오아시스였다. 그들은 그곳에 진을 쳤다. 엘림에는 샘물이 12개나 있었으므로 그들은 지파마다 하나씩 차지하고, 무성한 종려나무 그늘 아래 쉬면서 기뻐했을 것이다.

출애굽기 15장 마라의 쓴 물과 엘림 종려나무
종려나무 @pxhere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기에서 건져 주시고, 고난과 함께 피할 길도 열어주시며, 기쁨과 평안을 주신다. 믿기만 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나쁘고 힘든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같은 고난을 당하더라도 진실된 신자는 하나님을 믿어 의심치 않고 기도와 간구로 의뢰하고 순종한다.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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