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손으로 내린 커피

손으로 내린 커피 바람이 차다. 차갑기만 한 것이 아니라 꽤 세다. 그 바람에 기껏 물든 나뭇잎들은 비 오듯 쏟아지고 휘날린다. 우리들은 옷깃을 세우고 종종걸음 친다. 이런 날. 어떤 때는 어묵 꼬치 하나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오후엔 손으로 내린 커피가 고프다. 핸드드립이란 말도 있지만 굳이 손으로 내리는 커피라고 쓰는 것은 손맛을 느끼고, 거기 담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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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Gravity’

그래비티-Gravity 오늘, 드디어 친구들이 그토록 권하던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왔다. 갑자기 아침 밥 먹는 자리에서 ‘우리, 영화나 볼까?’하는 한 마디에 부리나케 서둘러 8시 40분에 하는 조조를 보고 왔다. 이건 순전히 영화 표 한 장을 2만원 가까이 하는 돈을 주고 사기 싫어서 였다. 누가 나오는지, 줄거리는 어떤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갔기에 더 재미 있었던 듯. 아무것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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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피로증후군

SNS 피로증후군 SNS 피로증후군이라고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실은 별 것 아니다. 그저 저녁 먹고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내 타임라인에 무척 많다는 사실이 급작스럽게 느껴졌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웬일인지 그것이 오늘 따라 더 심하게 느껴졌고 상당히 거슬리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정리. 새로 생긴 ‘친구>아는 사람’ 리스트는 구글 플러스 따라 한 것이라는 둥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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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이야기 3- 아브람, 조카 롯과 헤어지다

아브라함 이야기 3-아브람, 조카 롯과 헤어지다 애굽에서 나온 아브람과 사래는 조카 롯을 데리고 네게브를 거쳐 전에 장막을 쳤던 곳인 벧엘과 아이1 사이에 이르렀다. 아브람은 소유한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고,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따로 있었던데다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들2도 이미 그 땅에 거주하고 있던 터라, 사실 그들이 머물게 된 곳은 부유한 두 집 식솔들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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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뉴스도 폭력이지?

이쯤 되면 뉴스도 폭력이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뉴스’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다. 소식을 전해주는 일을 한다. 이런 기능을 가진 미디어로 신문도 있고 라디오도 있다. 또 인터넷 뉴스도 있다. 라디오 뉴스와 티비 뉴스가 비슷한 점은 시시때때로 자기 좋을 때 자기가 하고 싶은 뉴스를 읊는다는 점이다. 보고 듣는 이의 선택과 기호는 중요하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일방적으로 뉴스를 쏟아낸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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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선유도공원

가을볕도 좋고 내일부터는 쌀쌀해진다는 말에 오늘도 산보하기로 결정. 선유도 공원으로 향했다. 원래 이곳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 시설이 있던 곳으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버스는 603, 760, 5714, 7612번이 있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와 700미터정도 걸으면 된다. 11월의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 입구. 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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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단풍 가을 맞군요. 언제 오셨나요. 나도 모르게. 그토록 사모하던 당신인데, 올 한 해 올곶이 당신만을 그렸는데 이렇게 어느 틈에 오시다니. 반갑고 야속한 맘에 눈꼬리만 휩니다. 함초롬 비 젖은 모습으로 때론 태양보다 불타는 광휘로 가슴 설레게 하고 또 바람에 흔들리다 나부끼고 스러져 안타깝게만 하는 당신. 그럼 또 일 년 곱게 당신만을 그리며 그렇게 보내겠지요. 떠나기 전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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