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장 시내산을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 / 금송아지 사건을 뒤로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시내산을 떠나게 되었다.
출애굽기 33장 시내산을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서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기를 네 자손에게 주마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 너희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중로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 백성이 이 황송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그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순식간이라도 너희 중에 행하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단장품을 제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일을 알겠노라 하셨음이라
-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산에서부터 그 단장품을 제하니라 (출애굽기 33:1-6)
1. 단장품을 제하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시내산을 떠나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모세에게 천사를 앞서 보내 모세와 백성을 인도하도록 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동행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목이 곧은 백성을 자칫 진멸할까 염려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약속의 땅 가나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백성들은 그 말씀을 듣고 통곡하고 몸을 단장했던 패물을 다 떼어버렸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단장품을 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호렙산(시내산)에서 나오면서부터는 단장품을 제하고 패물로 몸을 장식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도 치렁치렁 단장하는데 신경을 썼다면 그들의 앞날은 어땠을까. 나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무감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 모든 백성이 회막문에 구름 기둥이 섰음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문에 서서 경배하며
-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33:7-11)
2. 회막(성막)을 치다
모세는 진(陣, camp)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장막을 치고, 그곳을 회막(會幕, the Tabernacle) 즉 만남의 장막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을 앙모(仰慕, 우러러 바람)하는 사람은 진 바깥에 있는 회막으로 나아갔다. 모세가 회막으로 가자, 백성들은 모두 자기가 사는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는데,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친구처럼 대면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는 모두 경배드렸다.
-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나더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컨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
-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의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 모세가 가로되 원컨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나의 모든 선한 형상을 네 앞으로 지나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반포하리라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곁에 한 곳이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섰으라
- 내 영광이 지날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출애굽기 33:12-23)

3. 내가 친히 가리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네 마음을 편하게 해주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 가실 마음이 없으시면 자기들도 올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다시 한번 간구했다. 함께 하심으로 천하 만민중에 주의 백성을 구별해달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부탁을 들어주셨다.
모세는 하나님께 주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의 모든 선한 형상을 네 앞으로 지나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반포하리라’고 하셨지만, 얼굴은 보지 못하도록 반석 틈에 모세를 두고 손으로 덮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얼굴은 가리고 등만 보이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요한복음 4:24). 얼굴이나 손, 발, 등이 있으시겠는가. 등은 하나님의 영광중 지극히 작은 일부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인간의 눈높이에 맞춰 말씀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