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8장 레위인을 성별하여 드림

민수기 8장 레위인을 성별하여 드림 / 민수기 8장은 레위인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는 까닭과 성결의식, 레위인이 일할 수 있는 나이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민수기 8장 레위인을 성별하여 드림
갈릴리 이스라엘 해돋이(pixabay)

민수기 8장 레위인을 성별하여 드림

  •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찌니라 하시매
  •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 이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식양을 따라 이 등대를 만들었더라 (민수기 8:1-4)

1. 등잔을 차려놓는 방식

하나님께서는 등불을 켤 때 등잔 일곱 개가 앞쪽을 훤히 밝힐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다. 등잔불은 등대 앞에 있는 진설병을 비추게 된다.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말씀을 읽어도 깨닫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도 없다.

일곱 등잔은 완전한 지식과 기쁨을 나타내며, 등대는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고 하셨고, 다윗도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라고 했다.

등대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式樣, pattern) 즉, 설계대로 금을 두드려 만들었다. 이 식양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타브니트라고 하는데, 이 말은 모형(模型)이라는 뜻이며, 이는 곧 원형이 따로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등대뿐 아니다. 성막, 성전 자체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이다(호크마 주석).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정결케 하라
  • 너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케 하되 곧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로 그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 또 그들로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취하게 하고 그 외에 너는 또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취하고
  • 레위인을 회막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으고
  • 레위인을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들에게 안수케 한 후에
  •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요제로 여호와 앞에 드릴찌니 이는 그들로 여호와를 봉사케 하기 위함이라
  • 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케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 앞에 세워 여호와께 요제로 드릴찌니라
  •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 네가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민수기 8:5-15)

2. 레위인의 정결의식

먼저 죄를 씻어내는 속죄의 물로 씻고 온몸의 털을 칼로 밀어 깎고, 옷을 빨아 몸을 정결케 해야 했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 자손들이 레위인의 모리 위에 손을 얹어 안수하고,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를, 기름 섞은 가루로 소제물을,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제물로 준비해 요제(搖祭, 흔드는 제물)로 드려야 했다.

요제(搖祭, 테누파, wave offering)는 앞뒤로 흔들어 바치는 제사다. 앞으로 미는 것은 드리는 것을, 뒤로 당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돌려주시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레위 사람도 하나님께 바쳐진 존재이나, 실제적으로는 제사장에게 돌려져 성막 봉사를 했다.

이런 정결의식을 마치고 난 다음에야 레위인들은 회막에 들어가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 정결이란 도덕적, 영적, 육체적으로 혼합이나 더러움이 없는 상태,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갖춰야 할 조건이나 자질을 가리킨다.

  •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바 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일절 초태생 곧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모든 처음 난 자를 치던 날에 내가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
  •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선물로 주어서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께서 레위인에게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레위인에게 행하였으되 곧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민수기 8:16-20)

3. 레위인이 하나님의 것이 된 까닭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하나님 일을 보게 하려고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처음 태어난 맏아들 대신 취한 특별히 가려 뽑은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구별한다는 말은 세상과 구별된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위기 11:45)고 하셨다. 구별에는 선택한다는 뜻도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존재며, 세상에 살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경건함(야고보서 1:27)을 지켜야 한다.

출애굽 때 애굽의 모든 맏배는 죽임을 당했으나,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문설주와 인방에 표시한 이스라엘 자손의 집은 죽임을 당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것을 기념하여 유월절(逾越節)이라고 한다. 또 그때 죽지 않은 이스라엘의 모든 맏배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초태생(初胎生, first offspring) 대신 레위 사람을 취하셨다. 레위 사람 가운데 1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는 22,000명이었고, 이스라엘 전체의 1개월 이상 된 모든 맏아들의 수는 22,273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남는 273명은 한 명당 5세겔씩 내고 속하게 하셨다. 이 일은 민수기 3장에 자세히 나온 바 있다.

  • 레위인이 이에 죄에서 스스로 깨끗케 하고 그 옷을 빨매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드리고 그가 또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케 한
  • 후에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앞에서 봉사하니라 여호와께서 레위인의 일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좇아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민수기 8:21-22)

4. 말씀에 순종한 레위 사람들

레위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몸을 깨끗이 하고 옷을 빨아 죄에서 깨끗이 했으며, 아론은 그들을 하나님 앞에서 요제로 드렸다. 모든 정결의식을 마치고 레위인은 회막에 들어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 이 시키는 대로 일을 보았다.

  •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레위인은 이같이 할찌니 곧 이십 오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
  • 오십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찌니라 (민수기 8:23-26)

5. 레위인이 일할 수 있는 나이

하나님께서는 레위 사람이 회막에 들어와 봉사할 수 있는 나이도 정해주셨다. 그들은 25살부터 50세까지 일할 수 있었다.

민수기 4장에서 성막에서 일할 레위 사람의 수를 계수할 때 30세부터 50세까지의 남자를 그 대상으로 했다. 이로 미루어 25세부터는 견습으로, 30세부터는 정식으로 일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50세 이후에는 다른 후임들의 일을 조언하거나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했다.

6. 맺는말

은혜

레위인이 하나님의 것이 되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다른 지파보다 뛰어나서도 아니고, 어떤 공로가 있어서도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선택하셨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믿음의 백성이 된 것도 마찬가지다. 구원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에베소서 2:8~9)

거룩

레위인은 하나님을 가까이서 섬기기 위해 정결해야 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날마다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하고(고린도후서 7:1), 행실 역시 거룩해야 한다(베드로전서 1:15).

사명

레위인은 정년 이후에도 하나님 섬기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지 않고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 땅에서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