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순종의 규칙인 ‘도덕법’은 무엇일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92문은 모든 인류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가 십계명에 요약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단순한 율법을 넘어, 우리 삶의 유일하고 완전한 표준이 되는 도덕법의 진정한 의미와 십계명의 가치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대요리문답 92문 하나님께서 처음에 사람에게 순종의 법칙으로 계시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답 : 무죄의 상태에 있는 아담과 그의 안에 있는 전 인류에게 계시하신 순종의 법칙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특별한 명령과 도덕법이었습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류는 죄인으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아담이 처음부터 죄인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타락하기 전 아담은 우리와 달리 죄를 짓지 않아 죄가 없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죄 상태의 아담에게 두 가지 것에 따를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1. 특별한 명령 : 선악과를 먹지 말 것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6-17)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대표하는 아담에게 선악과, 즉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동산에 있는 다른 모든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되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tree of knowledge)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약속인지는 그 다음에 나오는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한낱 먹지 말라 하신 열매 하나 먹었다고 죽인다는 협박이 아닙니다. 이것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영적인 분리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행위 언약(Covenant of Works)‘이라고 합니다. 행위 언약은 타락 전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서 맺어진 첫 번째 언약으로, 완전한 순종을 조건으로 영생을 약속하고 불순종 시 죽음을 경고한 약속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중심으로 한 이 언약은 아담의 실패로 파기되었으며, 이후 은혜 언약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
2. 도덕법을 지킬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따라서 아담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도덕법을 따로 열거할 필요가 없었지요. 하나님께서 무죄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처럼 일일이 도덕법을 열거하지 않으신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들이 남아있습니다(로마서 1:19). 하지만 타락한 아담의 후손인 우리들은 스스로 지혜있는 존재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기 욕망대로 부도덕한 짓들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 도덕법이 훗날 성경에 명문화되어 나타난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십계명’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93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게 됩니다.
- 창세기 1:26-27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로마서 1: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 로마서 1: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맺는말
하나님께서는 타락 전, 죄가 없는 상태의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특별한 명령과 도덕법을 지킬 것을 순종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도덕법을 특별 계시 형태로 주지는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형상을 따라 지으심으로 순종할 능력과 힘을 그에게 이미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말씀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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