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文集

잡문집 – 책, 영화, 기사, 그밖의 경계가 모호한 모든 글들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1. 글을 쓴다는 것은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의 물은 바다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강일 수도, 졸졸 흐르는 시냇물일 수도 있다. 아니면 우물물이거나 샘물일 수도 있다. 수량은 다르고 물 맛도 다르지만 퍼내도 퍼내도 계속 퍼낼 수 있다는 점은 같다. 내 샘이 작은 옹달샘 같아 물을 몇 바가지 떠내고 나면 없으리라 생각되어 […]

치매와 본성

치매에 걸리기 싫다. 잠 안오는 낯선 도시 낯선 호텔의 객실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치매에 걸리기 싫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음란과 호색, 방탕함, 남 헐뜯기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는, 거기다 실은 게으르고 저열하기까지한, 이제까지 감추고 꽁꽁 숨겨왔던 내 밑바닥 본성이 더 이상 감출 수 없이 무방비 상태로 만천하에 낱낱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그것이

관상-타짜-이중섭, 백윤식의 마에스트로 인생

관상-타짜-이중섭, 백윤식의 마에스트로 인생 1. 예고편으로 접한 영화 ‘관상’ 지난번 레드 볼 때 접하게 된 영화 예고편 하나. 바로 9월에 개봉하는 영화 ‘관상‘. 관상-타짜-이중섭, 백윤식의 마에스트로 인생 마치 윤두서의 자화상을 연상시키는 풍모의 관상가 내경은 송강호가 연기한다. 백윤식은 김종서, 이정재는 수양대군 역할을 맡았다. 이정석과 조정석은 각각 아들 진형과 처남 팽현 역이고 김혜수는 기생 연홍으로 등장한다. 일단

경주여행 2 – 석굴암과 불국사

평소에도 그렇지만 여행지에서는 더욱 종달새 스럽게 되는 까닭에 모처럼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주야경은 즐기지 못했지만 대신 아침 일찍 석굴암과 불국사를 다녀오는 계획은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경주여행 2 – 석굴암과 불국사 보문단지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불국사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 길을 건넌 후 불국사와 석굴암을 오가는 12번 버스를 타고 석굴암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다시 그 버스를 타고 불국사 입구에서 내리면

경주 여행 1 – 안압지, 대릉원, 천마총, 월성

7월 31일 부터 8월 3일 까지 3박4일 동안 경주 여행을 하고 왔다. 다음은 미처 올리지 못한 사진들. 여행기 쓰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안압지 안압지는 원래 밤풍경 감상목록에 들어 있었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심심해져버린 까닭에 과감하게 일정을 변경하고 땡볕관람을 하게 되었다. 용감하게 배낭메고 뚜벅이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옛날 수학여행 때 보았던 것과는 정말 많이

태양 극(極) 전환

얼마 전, 태양의 극이 바뀐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태양의 자기장은 저 멀리 명왕성 넘어서 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당연 지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기후와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비행사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태양 북극은 이미 바뀌었고, 남극도 3,4달 안 그러니까 올 해 안에 전환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한단다. 태양 극(極) 전환 1. 공룡멸절과 관련있다는

알약과 시계

알약과 시계 알이 굵은 약은 목에 걸리는 느낌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삼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주 괴로워 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자리에 모가 나 있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다. 신경을 거스르는 것들 내가 먹는 비타민이 그렇다. 오메가3는 커도 매끈하게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나마 부드럽지만(사실 그래도 식도 어딘가에 걸려있는 느낌이 들 때도 종종 있기는 하다), 종합비타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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