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쓰는편지

계량컵

계량컵 사랑하는 딸, 기억나니? 몇 년 전 내 생일 전날, 미역국 끓여준다고 소고기, 미역과 함께 사온 계량컵이야. 늘 주먹구구에 눈대중과 감으로 요리하는 엄마의 부엌에는 저울도 계량컵도 계량스푼 하나 없는지라, 생일이면 빠질 수 없는 소고기 미역국 물 양을 맞추지 못할까봐 사왔다던 너. 지금은 나도 이 계량컵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양을 재려는데 쓰는 것은 역시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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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가라아게동

마요가라아게동 사랑하는 딸에게, 딸, 지난 일요일. 네가 사준 점심은 정말 맛있었단다. 요즘 통 입맛이 없어 하는 내게 데이트를 권하고, 또 아르바이트 월급을 탔다며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말했지. 정말 고마웠다. 사실 먹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문득 생각나는 덮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종로에 있는 돈돈부리라는 곳이 맛있다고 안내하는 너를 보며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싶어 대견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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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황사에 좋은 딸기, 딸기 생크림!

미세먼지, 황사에 좋은 딸기, 딸기 생크림! 사랑하는 딸, 지난 주일 행복해 하면서 맛나게 먹던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래서 오늘은 딸기 크림 만드는 법을 네게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즐겨 만드는 거의 모든 음식이 그렇듯, 이것 역시 최소 노력과 재료로 최대 효과를 누리는 행복한 음식이니, 익혀두면 너도 남을 행복하게 하는 비법을 하나 더 익혀두는 셈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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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 발달사

타자기 발달사 타자기 혹시 이게 뭔지 알겠니? 그래. 타자기 맞다. 마치 프린터에 키보드를 바로 물려놓은 것 같은 모습이지? 기능도 그렇단다.  글쇄(키)를 누르면 마치 피아노 건반에 연결된 해머가 줄을 때려 음을 내듯 활자가 종이 위에 있는 빨갛고 까만 리본을 때리고 종이에 도장 찍듯 글씨가 찍히게 되어 있다. 전기도 필요 없이 오로지 타이핑 하는 사람의 손과 팔의 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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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맛있게 차 내리기

얼렁뚱땅 맛있게 차 내리기 사랑하는 딸에게. 빵을 먹다 속이 얹힌듯해 좀 편안해 볼까 하고 차를 내려와 자리에 앉았다. 그래. 여기 네 책상이고 네 머그다. ㅎㅎ 전에 네가 파이 사면서 받아와 맘에 든다고 네 잔이라고 선언했던 잔이지. 너 없는 사이에 나도 살짝 이용해 본다. 네 자리에 앉아 보니 좋은데~ ^^   차를 내린다는 말이 어쩐지 맞지 않는 것 같아 우려낸다라고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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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에 대한 잔소리

단 것에 대한 잔소리 사랑하는 딸, 많은 사람들이 주전부리를 좋아하지. 단 것도 좋아하고. 네가 좋아한다는 것도 알지. 또, 많이 자제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하지만, 좀 더 줄이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지방이 줄어들고, 뼈가 튼튼해 지고, 자기 통제력도 늘어난다. 왜냐고? 설탕은 대사과정에서 칼슘을 비롯한 미네랄을 중화제로 사용해서 몸에서 빼버리기 때문이지. 따라서 몸도 약해지고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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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보다 vs. 예배 드리다

예배보다 vs. 예배 드리다 얘들아, 정말 오랫만에 쓰는 편지로구나. 그동안 편지가 뜸 했던 것은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요즘 줄곧 뭔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였어. 특히 최근 들어서는 스무날 가까이 쉬지 않고 비가 내려 몸도 마음도 좀 축 쳐지고 의욕이 없었단다. 이제 반가운 해가 나기 시작하니 좀 더 의욕적으로 지내볼까? ^^ 며칠 전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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