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문 내세에서 받을 죄의 형벌은 무엇입니까?
답 : 내세에서 받을 죄의 형벌은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분리되고,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서 영혼과 몸이 영원토록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내세(來世, afterlife)란 우리가 죽은 다음에 시작되는, 영원히 존재하는 시기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하지만 믿음으로서 의롭다 여김을 받은 자와 그렇지 못하여 그대로 죄인으로 남은 자로 나뉘는데, 구원받은 자만 영원한 삶을 살고 죄인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선 이를 영생과 영벌로 말씀하셨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29문은 이런 죄인이 받은 영벌은 어떤 것인가 묻고 있습니다.
1.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됨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데살로니가후서 1:9)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5:46)
의인들이 영생에 들어가는 것과 반대로, 죄인은 영벌 즉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어떤 벌입니까?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는 것입니다. 살아서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사모했던 사람들은 죽어서도 하나님과 함께하게 되며, 함께하기를 거부했던 사람들은 그 바람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이 어떻게 벌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꽃이나 나뭇가지가 뿌리 달린 본체에서 떨어져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나, 곧 시들고 맙니다.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한복음 15:4)
2. 영혼과 몸이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서 영원토록 죄악의 고통을 당함
누구나 알다시피 죄인은 지옥으로 갑니다. 지옥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성경에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꺼지지 않는 불로 묘사됩니다.
- 마가복음 9: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마태복음 25:41)
누가복음에서는 살아생전 거지 나사로를 돌아보지 않던 부자가 죽어 음부의 불꽃 가운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 누가복음 16:23~24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이로 미루어 하나님을 거부한 죄인들은 죽은 다음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에서 영혼과 몸이 영원토록 고통을 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영원한 고통의 불에서 사람을 괴롭힐 수 있으실까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영혼 멸절설이지요. 이런 주장은 꽤 오래된 역사가 있는데요, 4세기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여호와의 증인이나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안식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복음주의자로 알려졌던 영국의 존 스토트 성공회 신부는 말년에 영혼 멸절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망함’, ‘멸망’이란 말은 망해 소멸한다는 뜻이며, 지옥 불은 ‘영원한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 태워 없애 버리는 것이라는 주장이죠.
하지만 그 불이 한순간에 다 태워 소멸시키는 불이라면, 과연 부자는 그 불꽃 속에서 고민할 수 있었을까요? 또 순식간에 타버리고 없어져 고통도 없다면, 죄지은 자 악한 자들에게 그것이 형벌일 수 있을까요? 실컷 죄를 짓고 멋대로 살다가 순식간에 소멸하면 그만인데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공의와 성경이 말하는 죄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주장이 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성경에 쓰여있는 대로 전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 자기 의견을 더해 해석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태복음 18:6)’는 말씀을 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29문 ‘내세에서 받을 죄의 형벌은 무엇입니까?’ 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거부한 죄인은 죽은 다음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분리되고,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서 영혼과 몸이 영원토록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것이 그들이 내세에서 받을 죄의 형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