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문 성화란 무엇입니까?
답 :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전에 거룩하게 되도록 택하신 사람들은, 정하신 때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그들에게 적용하시는(1) 성령의 강력한 활동을 통해서(2) 전인(全人)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됩니다(3).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씨들과 다른 모든 구원의 은혜들을 그들의 마음속에 두시고(4), 그 모든 은혜를 고무시키시고 증가시키시고 강화하심으로(5), 그들이 죄에 대해서는 더욱더 죽게 하시고, 새로운 생명에 대해서는 살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믿음의 씨앗을 심어 주셔서 우리는 믿음을 갖게 되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 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믿기 전과는 다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인생으로 바뀝니다. 인격을 비롯해 생활마저 바뀌어 점점 거룩하게 변화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화(聖化, sanctification )입니다.
부르심과 거듭남, 회개, 칭의, 양자는 모두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그럼, 성화는 어떻습니까? 점진적으로 거룩하게 변화하는 이것은 내가 이뤄내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화 역시 성령 하나님의 역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5문은 이 은혜의 사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1. 성령의 강력한 활동을 통해
하나님께선 만세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믿음을 주시고 회개하게 하시며 의롭다고 하실뿐 아니라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여기서 칭의와 양자 됨은 우리 신분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즉각적이죠. 하지만 성화는 평생 일어나는 점진적인 변화입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성령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안에서 성도는 은혜로 말미암아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 수준과 상태가 변해 갑니다.
- 에베소서 1:4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 고린도전서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 데살로니가후서 2:13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성화의 단계
1) 중생을 통한 성화의 시작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죄로 죽었던 영혼이 새 생명을 얻는 것으로, 삶의 중심은 나에서 주님으로 옮겨집니다.
2) 현세 – 성화의 점진적 진행
성화는 평생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집니다. 신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천국 갈 때까지 성화는 계속됩니다.
3) 부활 – 완전한 성화
성화의 완성은 언제 이뤄집니까. 성도의 영혼은 죽을 때 완전히 성화 되며, 몸은 부활 때 영화롭게 되어 성화가 완성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고 부활 때 우리 몸은 썩지 않을 것으로 변화되어 영육이 온전히 거룩하게 성화 됩니다.
-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 히브리서 12: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 빌립보서 3:21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성령님의 강력한 활동을 통해
이런 모든 변화는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로 가능합니다. 이 사역 안에서 성도는 은혜로 참여하게 되지만, 성화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성화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성화의 근거는 역시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죽음 내 죽음, 예수 부활 내 부활이라는 말이 바로 성화의 근거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우리 성도에게 적용하는 것이 바로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 로마서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전서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2. 전인(全人)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됨
전인(全人)이란 사람의 지(知)·정(情)·의(意)·육(肉) 어느 것 하나 빠짐 없이 온전한 것을 말합니다. 어째서 성화가 전인적으로 이뤄져야 합니까? 그것은 인간이 몸과 영 모두 전인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성화는 우리의 감정, 의지, 육체, 영혼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새롭게 합니다.
- 에베소서 4:23~24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 골로새서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 갈라디아서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데살로니가전서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3. 회개의 씨와 기타 구원의 은혜
믿음이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씨앗에서 비롯되었듯, 성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씨와 그밖에 다른 모든 구원의 은혜들을 베풀어 성화를 이루게 하십니다. 성화는 그 결과이며, 우리의 공로가 될 수 없습니다.
- 사도행전 11: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 요한일서 3: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회개의 씨를 하나님께서 심어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회개가 우리를 생명에 이르게 한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회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회개는 그저 ‘잘못했어요’하는 사과가 아닙니다. 죄의 삯은 사망(로마서 6:23)입니다. 회개는 죄를 미워하고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방향 전환이며, 은혜로 시작된 지속적 싸움입니다.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 바로 회개인 것입니다.
기타 구원의 은혜(all other saving graces)란 성화의 과정에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신자의 마음에 심기고 자라나는 여러 가지 신앙적 덕목과 은혜들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회적인 칭의(Justification) 이후 평생에 걸쳐 지속되는 성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열매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포함합니다.
- 믿음 (Faith):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이 자랍니다.
- 사랑 (Love):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깊어집니다.
- 겸손 (Humility): 자신의 죄인 됨을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집니다.
- 인내 (Patience): 시련과 유혹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견뎌냅니다.
- 소망 (Hope): 장차 완성될 구원과 영광에 대한 소망이 확고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마음에 두신 이 은혜들을 성령의 역사를 통해 고무하고 증가하고 강화하십니다. 우리들의 속사람이 강건해지고, 믿음이 견고해지며, 사랑에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성령 하나님의 역사 때문입니다.
- 에베소서 3:16~19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4. 죄에 대해서는 죽고 생명에 대해서는 살게 하심
나무는 그 열매로 판단됩니다.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고,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타락한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담 이후 모두 타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은혜 아래 있기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은혜입니까? 바로 머리 되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지체가 되어 성령 하나님의 권세 안에 있는 은혜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점점 더 죄를 미워하고 선하고 의로운 것을 사모하게 됩니다. 죄에 대해서는 죽고 의에 대해서는 점점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 로마서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 로마서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 로마서 6: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 갈라디아서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맺는말
구원은 즉각적이나 성화는 점진적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우리는 전인적으로 성화가 온전히 이뤄집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의 헛된 소망이 아닌, 성화의 완성을 향한 거룩한 소망을 갖게 하시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게 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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