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장 고통받는 이스라엘’ 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출애굽기는 이름 그대로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기록입니다. 창세기 50장에서 야곱과 요셉의 유언에 따라 그 둘은 이스라엘에 매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금은 비록 애굽에 살지만, 언젠가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그때가 왔습니다.
출애굽기 1장 고통받는 이스라엘
-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인이었더라
-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은 다 죽었고
-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1.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인이었더라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각자의 가족을 거느리고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갔다.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베냐민, 단, 납달리, 갓, 아셀이었다. 그리고 이미 애굽에 있던 요셉까지 합해서 야곱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모두 70명이었다.
가나안 땅에서 내려온 66명과 애굽에 있던 요셉 3부자, 그리고 야곱 본인까지 모두 합해 70명이 되었음은 창세기 46장 에도 나와 있다.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 열두 지파의 아버지가 되었다(사도행전 7:8).
2.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은 다 죽었고
세월이 흘러 요셉도 죽고 그의 형제들과 그 시대 다른 사람들도 다 죽게 되었다.
3.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요셉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샐 슈 없을 만큼 엄청나게 불어나 고센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 기근을 면하려고 애굽에 온 야곱의 식구 70명이 약 350년 동안 큰 민족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약속의 성취였다.
-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로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을 인하여 근심하여
- 이스라엘 자손의 역사를 엄하게 하여
- 고역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역사가 다 엄하였더라
4.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요셉은 비록 어린 나이에 노예로 팔려 왔지만, 애굽과 애굽 왕실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7년의 큰 기근에서 애굽을 구했고, 애굽의 모든 땅과 사람을 바로의 소유가 되게 했다. 하지만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새 왕은 요셉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야곱이 애굽에 정착할 당시 애굽은 힉소스 사람이 지배하고 있었다. 바로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었던 것은 같은 셈족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18왕조를 새롭게 연 아흐모세 1세가 등장해 힉소스에 대항해 싸워 독립을 쟁취했다. 그들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힉소스 사람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5.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그 새로운 왕은 자기 백성들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숫자도 많고 강하니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 불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길 원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과 한패가 되어 자기들을 치고 애굽을 떠날까 걱정했다.
6.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고역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역사가 다 엄하였더라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스릴 감독을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로가 자기 곡식을 저장하는 성읍인 비돔과 라암셋을 건설하는 데 끌려나갔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학대받고 억압받을수록 그 수가 더욱 불어나고 번성했다.
애굽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불어나자 크게 걱정하여 더 혹독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흙을 이겨서 하는 벽돌 굽기와 농사짓기 등 여러 가지 고역을 시켰다. 애굽인들은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일을 시켰다.
-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자와 부아라 하는 자에게 일러
-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
-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린지라
-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 이같이 하여 남자를 살렸느냐
-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 그러므로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 하였더라
7.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애굽 왕은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에게 히브리 여인의 아이를 받을 때, 아이가 남자면 죽이고 여자면 살려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아이들을 살렸다.
애굽 왕은 산파를 불러 감히 자기 명령을 어기고 남자아이들을 살려주었다고 화를 냈다. 산파들은 바로에게 히브리 여인들은 애굽 여인과 달리 힘이 좋아 자기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를 낳아버린다고 대답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번성하고 강대했기에 자주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다.
8.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이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잘 보살펴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해졌다.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집을 일으켜 세우셨다.
9. 그러므로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 하였더라
애굽 왕 바로는 또다시 모든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는 히브리 여인에게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하수(河水, 강물)에 던져버려라.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살려 주어라.”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수가 크게 불어났을 뿐만 아니라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고난도 받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모르는 새로운 왕이 등극하자 강제노역을 당하게 되었고, 심지어 새로 태어나는 남자아이는 모두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늘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고난은 물론이고 핍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어려운 중에도 지켜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난의 십자가를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디모데후서 1:8)고도 했습니다. 참 어려운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시며, 또 시험당할 즈음에는 피할 길도 예비해 주십니다(고린도전서 10:13).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가기까지 겪은 수많은 고난이 출애굽기 내내 계속 펼쳐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승리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면서 좋은 일, 슬픈 일, 힘든 일을 고루 겪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축복 속에서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천국 가는 존귀한 자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