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스티커로 오래된 성경책 리폼하기 / 읽기 시작한지 10년도 안 된 성경책인데 벌써 이렇게 헐어버렸습니다. 겉표지 품질이 튼튼하지 않았던가 봅니다.
전에 패브릭 스티커로 MD노트를 리폼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패브릭 스티커를 사용해서 성경책을 리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에 구입했던 곳에서는 철수가 되었는지 찾을 수 없더군요. 쿠팡에서 재료를 찾다가 가죽 스티커를 발견하게 되어 이번엔 가죽 스티커로 리폼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죽 스티커로 오래된 성경책 리폼하기
겉표지 분리
성경책을 리폼하기 위해선 먼저 겉표지와 본문 부분을 분리한 다음 지퍼도 제거해야 합니다. 그 다음엔 똑딱단추까지 떼어줘야 합니다. 리벳 장식을 제거하는 도구가 없어 그냥 칼로 잘라내 버렸습니다.
이 상태에서 가죽부터 붙이면 일도 수월하고 깔끔하게 되겠지만, 혹시 책 등부분이 잘 꺾이지 않을까봐 책부터 먼저 붙이고 가죽은 나중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헐어있는 부분 보강
사진은 없지만, 먼저 리벳을 제거해 구멍난 부분을 한지를 사용해 앞뒤로 가려주었습니다. 구멍 크기보다 넉넉하게 한지를 오려 풀로 붙이는 작업을 서너번 반복했습니다. 풀은 딱풀을 사용했습니다.
그 다음엔 책 안쪽에 헐어있는 부분을 한지로 보강해 주었습니다.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이 반복되니 아무래도 위아래 가장자리부터 헐어 찢어지게 되거든요. 가지고 있는 한지 중에 가장 비슷한 색으로 골라 딱풀러 붙여주었습니다.
맨 겉에도 검은색 한지를 두겹으로 붙여주었습니다.
가죽 시트 붙이기
이제 책에 가죽을 붙여줄 차례입니다. 주기도문이 적힌 속표지쪽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속표지가 많이 헐어 다른 종이를 바르려면 속표지와 겉표지를 먼저 붙인 다음 가죽 시트로 속표지까지 감싸준 다음, 다른 종이를 그 위에 붙이면 됩니다. 그러지 않고 속표지를 그대로 살리려면 가죽 시트를 겉표지까지만 붙여주고 시접 부분을 먼저 속표지와 겉표지 사이로 접어 넣어 붙인 다음, 속표지를 그 위로 풀칠해 붙이면 됩니다.
가죽 시트를 붙이기 전, 얼만큼 접어 넣어야 할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성경책에 가죽시트를 대고 접어 넣어야 할 위치를 손으로 눌러 자국을 낸 다음 작업하면 수월합니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가죽시트가 좀 두꺼운지 살짝 투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모서리 코너 부분은 만두 빚듯 자글자글 주름 잡아 붙이면 둥글게 나오는데, 이것 역시 가죽의 두께가 있어 완전히 마음에 들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헐어서 가루가 부서져 떨어지던 처음 모습과 비교하면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제가 직접 동영상을 찍지는 못했지만, 글과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도움될 것 같아 다른 분 동영상을 찾아 첨부합니다. 이번 리폼에 사용했던 가죽 스티커 링크도 남깁니다. 혹시 저처럼 성경책이 낡아 리폼하실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