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왼쪽 정렬 vs. 양쪽 정렬

블로그 글 왼쪽 정렬 vs. 양쪽 정렬 / 블로그에 글을 써 올리고 나서 보면 오른쪽 끝이 들쭉날쭉한 것이 신경 쓰일 때가 있다. 매끈하게 딱 맞추면 어쩐지 종이책을 보는 것 같고 깔끔해 좋다. 그런데 늘 그렇게 깔끔한 것만은 아니다. 오른쪽은 맞는데, 이번엔 듬성듬성 이가 빠진 것처럼 중간중간이 비어 보일 때가 있다. 블로그 글은 왼쪽으로 정렬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양쪽 끝에 맞춰 정렬하는 것이 좋을까?

정렬 (alignment)

워드프레스는(티스토리도 마찬가지지만)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으면 글이 왼쪽에 가지런히 맞춰진다. 우린 이것을 왼쪽 정렬, 또는 좌측 정렬(left alignment)라고 부른다. 한글이나 알파벳 같은 라틴문자를 사용하는 좌횡서 글쓰기에 알맞은 정렬 방식이다. 반대로 오른쪽 정렬은 한자나 아랍어 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는 우횡서 글쓰기에 적합하다.

양쪽 정렬 (justification) – 맞춤

왼쪽, 오른쪽 정렬 외에 맞춤(justification)이 있다. 흔히 양쪽 정렬, 혹은 좌우 정렬이라고 한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에만 맞추면 나머지 한쪽이 들쭉날쭉하다. 그래서 종이책을 보면 대개 양쪽 맞춤으로 되어있다.

영어를 비롯한 라틴 문자는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과 달리 길게 늘여 쓴다. 따라서 단어가 길어지면 줄 바꿀 때 잘리기도 하고, 남으면 반대로 글자들 사이를 벌려 맞춰야 한다. 글자 하나하나가 똑똑 떨어져 네모 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한글을 쓰는 우리로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지만, 막상 써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블로그 글에서 왼쪽 정렬로 할 것인가 아니면 양쪽 정렬로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블로그 글 왼쪽 정렬 vs. 양쪽 정렬

아래 두 사진 중 위의 것은 왼쪽으로 정렬한 것이고, 아래 것은 양쪽으로 정렬한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모바일 화면으로 볼 때 그 차이가 더 잘 느껴져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했다.

블로그 글 왼쪽 정렬 vs. 양쪽 정렬
왼쪽정렬

왼쪽으로 정렬된 글은 확실히 오른쪽이 남는다. 다음은 그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양쪽으로 맞춘 화면이다.

블로그 글 왼쪽 정렬 vs. 양쪽 정렬 양쪽 맞춤
양쪽정렬

양쪽을 다 맞췄더니 오른쪽이 들쭉날쭉한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런데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중간중간 이 빠진 것처럼 빈 공간이 생겼다. 이런 현상은 한글 또는 영어로만 썼을 때보다 둘을 섞어 사용했을 때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양쪽 다 보기 좋지는 않다.

이렇게 중간중간이 떨어져 있으면 띄엄띄엄 읽게 된다. 짧은 글이면 몰라도 긴 글을 읽을 때면 피로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블로그 글에서 가독성은 중요하다. 왼쪽 정렬과 양쪽 맞춤 둘 다 심미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가독성이 나은 쪽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랫동안 지켜오던 양쪽 맞춤 대신 왼쪽 정렬을 택하기로 했다. 신경 쓰지 않게 되니 홀가분하다.


사실 양쪽이 다 매끈하게 딱 떨어져야 한다는 것은 강박일 수도 있다. 오른쪽이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들쭉날쭉한 오른쪽 끄트머리에서 시각적 리듬감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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