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

죽음 이후
The Resurrection of the Dead/c. 1460/1470
woodcut, hand-colored in red lake, blue, green, gray, and gold@picryl

죽음 이후

죽음 이후, 사람은 어떻게 되나? 성경은 죽음 이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다다르는 곳이 다르다고 알려준다. 믿음에 따라 그 결국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구든 믿음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이 없다고 믿거나 나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믿는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믿는 사람은 죽어 아버지의 집, 아버지의 품으로 간다. 하지만 반대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죽음과 동시에 하나님과 영원히 헤어진다.

하나님은 빛이요 사랑이요 생명이다. 그러니 하나님 품으로 가는 사람은 영원히 빛과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 찬 곳에 거하게 되고, 하나님과 헤어지게 된 사람은 어둠과 절망이 기다릴 뿐이다.

잠들다

흔히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 즉 성도가 죽으면 ‘잠들었다’는 표현을 쓴다. 예수님께서도 죽은 나사로에게 가시면서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한복음 11:11)’고 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잠들었다고 말한다 해서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깨어 의식이 있는 상태로 말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상태로 있는 것은 성경을 보면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에선 순교한 사람들의 영혼이 하나님께 호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죽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교제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 요한계시록 6: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 빌립보서 1: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이것으로 보아 잠들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땅의 관점에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교제하다

하늘의 관점에서 보기에 죽은 자의 영혼은 의식이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교제를 나눈다. 물론 살아생전에도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우리는 성령 하나님과 동행한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한복음 14:15)

하지만 이 땅에서의 동행과 비교할 수 없이 하나님과 가까운 교제를 하게 된다.

부활하다

그뿐 아니다. 영혼으로 하나님과 나누는 교제 그다음이 있다. 궁극적인 완성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새 하늘과 새 땅, 죽음을 이긴 몸, 즉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요 부활이다.

나사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 같으나, 그것은 회생일 뿐 나중엔 다시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죽음을 이긴 몸은 다시 죽지 않는다.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몸소 보여주시고 첫 열매임을 확증하셨다. 나무는 그 열매로 판단한다. 열매를 보면 그것이 어떤 나무인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린도전서 15:19~20)

새 하늘과 새 땅, 완성된 천국은 처음 지으신 그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선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4)’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새사람이 되었다. 본질이 변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어서는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때가 오면 썩지 않을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고린도전서 1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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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 3. 31. 내수동교회 부활주일설교를 듣고 나름대로 정리한 글입니다. 설교 본문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