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9장 악질 독종 우박 재앙 / 출애굽기 9장을 공부합니다. 바로는 물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 이, 파리 떼가 차례로 나타나도 히브리인들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악질과 독종, 우박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출애굽기 9장 악질 독종 우박 재앙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 네가 만일 그들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 두면
-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생축 곧 말과 나귀와 약대와 우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악질이 있을 것이며
-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생축과 애굽의 생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 여호와께서 기한을 정하여 가라사대 여호와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리라 하시더니
- 이튿날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시니 애굽의 모든 생축은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한지라
- 바로가 보내어 본즉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9:1~7)
1. 악질 – 다섯번째 재앙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 히브리 사람들을 안 보내고 계속 잡아두면, 하나님께서 들에 있는 말, 나귀, 낙타, 소, 양 같은 집짐승들에게 심한 악질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자손의 짐승은 구별해 하나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때를 정하셨다. 바로 내일 이 일을 하겠다고 하셨다.
악질(惡疾)은 아주 심한 악성 전염병으로, 여기서는 가축의 악성 전염병을 말한다.
하나님 말씀대로, 다음날이 되자 애굽의 모든 생축(집짐승)이 죽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않았다. 바로는 사람을 보내 이스라엘 사람의 집짐승은 하나도 죽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히브리인들을 보내지 않았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한 신, 또는 동물 모양의 신들을 섬겼다. 고양이, 악어, 늑대, 자칼, 개코원숭이, 하마, 코브라, 숫양, 영양, 개구리, 고슴도치등 다양하다. 특히 태양신의 현신으로 아피스라는 소를 숭배했다. 출애굽때 광야에서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금붙이를 모아 황금 송아지를 만든 것도 이런 소 숭배와 관련이 있다.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이 발하리라
- 그들이 풀무의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서서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날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독종이 발하고
- 술객도 독종으로 인하여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독종이 술객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발하였음이라
-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출애굽기 9:8~12)
2. 독종 – 여섯번째 재앙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풀무의 재를 두 손 가득 움켜쥐고 가서 바로 앞에서 모세가 그 재를 하늘을 향해 날리라고 하셨다. 그 재가 애굽 온 땅 위에 티끌이 되어 애굽 전역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독종(毒種, 악성종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하셨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말씀대로 풀무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섰다. 모세가 그것을 공중에 뿌리자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를 일으켰다. 술객(마술사)들도 끔찍한 종기가 나서 모세 앞에 나오지도 못했다. 종기는 술객뿐 아니라 모든 애굽 사람에게 생겼다.
종기란 피하감염으로 고름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악화되면 피부 염증으로 끝나지 않고 발열, 오한, 심하면 패혈증까지 진행된다. 항생제가 없고 세균에 대해 몰랐던 시절, 종기는 가장 무서운 질환이었다. 더구나 훗날 신명기 28장에서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내릴 저주중 하나에 ‘애굽 종기’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대단한 악성 종기였음을 알 수 있다(신명기 28:17).
※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고?
그래도 바로는 고집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이건 무슨 뜻일까. 바로가 마음이 강퍅한 것이 그의 의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는 뜻인가. 그러면 바로의 책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책임 아닌가. 하나님이 하신 일로 애굽을 벌주시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당시 파라오는 살아있는 신이었고 숭배의 대상이었다. 이집트 안에서 볼 때, 파라오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나 동격이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기에 바로가 사탄의 조종을 받아 완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역시 하나님의 허락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성경을 기록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적, 공간적 거리가 다르기에 오늘날 우리의 관점과 고대 히브리인들의 관점이 아주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자칫 이 구절을 애초의 의도와 달리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을 읽을 때는 당시의 관습이나 문화를 이해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성경을 읽을 때는 그런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 참고 :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바로 앞에 서서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네 마음과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너로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알게 하리라
- 내가 손을 펴서 온역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 네가 여전히 내 백성 앞에 자고하고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느냐
- 내일 이맘때면 내가 중한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개국 이래로 그같은 것이 있지 않던 것이리라
- 이제 보내어 네 생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은 자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생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자는 그 종들과 생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어 애굽 전국에 우박이 애굽 땅의 사람과 짐승과 밭의 모든 채소에 내리게 하라
-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시매
- 우박의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애굽 전국에 그 개국 이래로 그같은 것이 없던 것이라
- 우박이 애굽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무릇 밭에 있는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으되
- 이스라엘 자손의 거한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
-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 여호와께 구하여 이 뇌성과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성에서 나가자 곧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리하면 뇌성이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않을찌라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
- 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
-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 그러나 밀과 나맥은 자라지 아니한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
-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서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뇌성과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 바로가 비와 우박과 뇌성의 그친 것을 볼 때에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강케 하니 그와 그 신하가 일반이라
-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출애굽기 9:13~35)
3. 우박 – 일곱번째 재앙
가. 우박에 대한 예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로 앞에 서라고 하시며, 그에게 전할 말을 알려주셨다. 바로가 또 거절한다면 바로와 그의 신하와 백성에게 온갖 재앙을 내려 온 천하에 하나님 같은 분이 없음을 알게 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손을 펴서 온역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다면, 바로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바로를를 남겨두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어 하나님의 이름을 온 세상에 전파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바로가 여전히 자고(自高 스스로 높은체함)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지 않자, 하나님께선 내일 이맘때 우박을 내리겠다고 하셨다. 그 우박은 애굽이라는 나라가 생긴 이래 한 번도 내린 적 없을 만큼 엄청나게 커서 사람이든 짐승이든 집 밖에 있는 것들은 모두 맞아 죽을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비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라고 하셨다. 바로의 신하들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두려원 사람들은 자기 종과 짐승들을 집 안으로 대피시켰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은 자들은 자기 종이나 짐승들을 그대로 밖에 내버려 두었다.
나. 뇌성, 우박, 불덩이가 내리다
하나님 말씀대로 모세가 하늘을 향해 지팡이를 들자, 하나님께서는 뇌성(雷聲 천둥)과 우박을 내리시고, 불을 땅에 내려 달리게 하셨다. 전국에 우박이 내리는데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맹렬하게 내렸다. 애굽의 개국 이래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우박은 사람과 짐승은 물론이고 밭의 채소나 들의 모든 풀을 치고 나무를 부러뜨렸다.
그때는 이미 보리 이삭이 나오고 삼(亞麻 아마)은 꽃이 피어 있을 때였다. 보리와 삼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밀과 나백(쌀보리)는 아직 싹이나 자라지 않았을 때라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파리 떼가 온 애굽을 뒤덮어도 고센 땅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우박도 고센 땅에 오지 않았다.
다. 바로의 애원
바로가 사람을 보내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의로우히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여호와 하나님께 이 뇌성과 우박을 그치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내가 너희를 보내겠다. 다시 여기 머물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까지 했다.
모세는 바로가 그때 뿐이고 재앙이 그치면 다시 바로의 마음이 변할 줄 알았다. 그는 바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성에서 나가는 대로 손을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펴겠습니다. 그러면 뇌성과 우박이 그쳐 왕께서는 세상이 하나님의 것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라. 우박이 그치다
모세가 바로 앞을 떠나 성 밖으로 나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손을 펴고 기도했다. 그러자 뇌성과 우박이 그치고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의 마음은 다시 강퍅해져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 돌아와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그것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애굽과 다른 이방 민족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