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9장 성막 공사를 마치다 / 39장에 이르러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 공사를 모두 마쳤다. 특이한 것은 ‘명하신 대로’라는 말이 39장 한 장에서 10번이나 나오는 점이다. 성막의 다른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양식대로 만들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더 명하신대로 만들려고 애썼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출애굽기 39장 성막 공사를 마치다
-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한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 그가 또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에 섞어 공교히 짜고
- 에봇을 위하여 견대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하게 하고
-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 그들이 또 호마노를 깎아 금테에 물려 인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 에봇 견대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출애굽기 39:1-7)
1. 거룩한 옷과 에봇
출애굽기 39장에서는 출애굽기 28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제사장이 입는 옷을 만드는 모습이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8장에서 ‘마음에 지혜 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으라(3절)’고 하셨다. 비록 성경에 이름이 기록되어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지혜의 영으로 채워주신 하나님의 일꾼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39장 1절에서 누구라는 설명 없이 ‘그들’이라고 말한 것은 28장에서 말씀하신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해주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제사장이 성소에서 제사 올릴 때 입을 거룩한 옷을 만들었다. 또 금실,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만들었다. 금실은 두드려 얇게 만든 금판을 가늘게 오려 만들었다.
에봇은 조끼형 앞치마처럼 생긴 옷이다. 견대(어깨걸이)와 끈을 달아 입게 하였다. 끈은 에봇과 같은 식으로 만들었고, 견대에는 호마노(오닉스)를 깎아 금테에 물린 다음, 이스라엘 12 아들의 이름을 새겨 달았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함을 나타낸다.
- 그가 또 흉패를 공교히 짜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하였으니
- 그것의 장이 한 뼘, 광이 한 뼘으로 네모 반듯하고 두 겹이며
- 그것에 네 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
-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 세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 네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테에 물렸으니
-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 둘이라 인을 새김 같이 그 열 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 그들이 또 정금으로 사슬을 노끈처럼 땋아 흉패에 붙이고
- 또 금테 둘과 금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
- 그 두 땋은 금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어 매었으며
-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견대의 금테에 매고
-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에 대한 안쪽 가에 달았으며
-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견대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편 곧 공교히 짠 에봇 띠 윗편에 달고
-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공교히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을 떠나지 않게 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출애굽기 39:8-21)
2. 흉패 제작
흉패는 에봇 만드는 식대로 정교하게 짜 만든 다음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보석 12개를 4줄로 물렸다. 보석마다 지파 이름을 하나씩 새겨넣었다.
흉패는 노끈 꼬듯 꼬아 만든 순금 사슬을 에봇에 달아놓은 금고리에 꿰고, 청색 실로 꼰 줄로 옭아매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
-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
- 정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 사이에 달되
-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하여 공직하는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 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
-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실로 짜서 세마포 고의들을 만들고
-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 그들이 또 정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인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
- 그 패를 청색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출애굽기 39:22-31)
3. 에봇 받침 겉옷과 속옷, 두건, 성직패
에봇에 받쳐입을 긴 겉옷(로브)은 청색(자주색) 옷감으로 만들었다. 가장자리에는 석류모양의 술과 순금 방울을 번갈아 가며 달았다.
곱게 짠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이 입을 속옷(튜닉, 반포 속옷)과 두건, 관(터번), 고의(袴衣 바지 속옷)를 만들었다.
허리띠는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짜서 만들었다.
제사장의 관에 붙일 성직패는 순금으로 만들어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 넣고, 청색 끈으로 관(冠, mitre)에 고정시켰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만들었다.
-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준공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다 행하고
-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 붉은 물 들인 수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우는 장과
-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
- 정금 등대와 그 잔 곧 벌여놓은 등잔과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
- 금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문장과
- 놋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회막의 소용 곧 성막의 모든 기구와
-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이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필하매
-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출애굽기 39:32-43)

4. 성막 공사를 마치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막 공사와 그에 딸린 모든 작업이 빠짐없이 마무리되었다. 모세는 완성된 성막과 작업물을 확인한 다음,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었다.
작업을 마친 작업물은 다음과 같았다.
- 성막, 성막을 덮는 가죽 덮개, 증거궤를 가리는 휘장
- 증거궤, 채, 속죄소
- 상, 상에 딸린 기구, 진설병
- 순금 등대, 등잔, 딸린 기구와 등잔 기름
- 순금 분향단, 관유, 향기로운 향, 장막 문에 칠 휘장
- 놋 번제단, 놋 그물, 채, 제단에 딸린 기구, 물두멍, 물두멍 받침
- 뜰에 칠 포장과 기둥, 기둥 받침, 그밖에 회막에서 쓸 모든 기구
- 제사장의 거룩한 옷
출애굽기 39장에 이르러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 공사를 마쳤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대로 성막을 지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이 모이는 교회나, 성령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인 우리 몸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모이고, 개인도 말씀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형식에 얽매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마태복음 6:21)고 하셨고, 에스겔은 환상 중에 성전에 모여 하나님을 등지고 태양에 경배하는 무리를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신다(사무엘상 16:7).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늘 깨어 살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