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83편 시스라와 야빈, 오렙과 스엡, 세바와 살문나

주는 미디안 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저희에게도 행하소서. (시편 83:9)
저희 귀인으로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저희 모든 방백으로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시편 83:11)

1. 시스라와 야빈

시편을 83편을 읽다가 시스라와 야빈이 뭔지 궁금해졌다.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원수에게 둘러싸여 위협받고 있었다. 인물, 그것도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 분명한데 과연 누굴까.

사사기 4장에서 시스라를 찾을 수 있었다. 드보라가 사사로 있던 시대, 그는 가나안 야빈 왕의 군대 장관이었다. 기손 강 전투에서 시스라는 철병거 900승을 앞세운 2만 군사를 모아 쳐들어왔다. 바락이 대장인 이스라엘 군사는 1만에 불과했으나 가나안 군대를 크게 이겼다.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그가 또 가로되, ‘장막문에 섰다가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궤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사사기 4:17~21)

시스라는 걸어 도망치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게 되었다. 야엘은 시스라를 안심시키고 깊이 잠든 틈을 타 장막 말뚝을 몽둥이로 박아 버렸다. 시스라는 기절해 죽었고, 가나안 왕 야빈은 전멸했다.

시편 83편 시스라와 야빈
Jael Kills Sisera, Doré’s English Bible,wikiimage

그림은 시스라를 추격해온 이스라엘군 바락에게 야엘이 시스라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2. 오렙과 스엡

오렙과 스엡은 사사기 7장에 나온다.

또 미디안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 사람을 추격하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가지고 요단 저편에서 기드온에게로 나아오니라 (사사기 7:25)

 La Victoire de Gédéon contre les Madianites, Poussin, wiki image

메뚜기떼처럼 많은 미디안-아말렉 동방 연합군을 기드온과 300 용사가 나팔과 항아리 횃불을 들고 무찔렀다. 이 승리로 그때까지 미온적이던 에브라임 지파가 참여해 적의 퇴로를 차단했다. 나루터에서 기습당해 죽은 두 방백이 바로 오렙1과 스엡2이었다.

3. 세바와 살문나

세바와 살문나 이야기는 사사기 8장에 나온다. 기드온은 300 용사를 이끌고 동방 사람의 군사 13만 5천 명을 상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승리를 거두고 1만 5천 명 가량의 패잔병을 추격하고 있었다. 세바와 살문나는 미디안의 두 왕으로, 그 무리 중에 섞여 함께 도망하고 있었다.

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 명이 요단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사사기 8:4)

125,000명을 300명이 무찔렀는데 한 사람의 희생도 없었나 보다. 기드온은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식사를 청했으나 거절당했다. 15,000명과 300명 숫자로만 봐도 기드온에 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드온은 300명으로 또 한번 승리를 거두고 다볼에서 자기 형제들을 죽인 세바와 살문나를 처형했다.

시편에 이렇게 사사기의 적장들 이름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83편을 쓸 당시 역시 사사기 때나 마찬가지였다. 주변 부족들이 국가로 성장해 나가면서 호시탐탐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글쓴이는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그때를 떠올리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하나님이여 침묵치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치 말고 고요치 마소서. 대저 주의 원수가 훤화3하며 주를 한하는 자가 머리를 들었나이다. 저희가 주의 백성을 치려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의 숨긴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말하기를 ‘가서 저희를 끊어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저희가 일심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며 서로 언약하니… (시편 83:1~5)

열강들이 길목에 있는 나라를 둘러싸고 호시탐탐 노리는 것은 약한 나라의 숙명이다. 우리나라도 별 다를 바 없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상황과 지금이 비슷하지 않은가. 우리가 도움을 구할 곳은 어디인가. 세상 권세인가 지존하신 하나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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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오렙- 까마귀라는 뜻, 라이프 성경, 1989.
  2. 스엡 – 늑대라는 뜻, 라이프 성경, 1989.
  3. 喧譁 – 지껄일 훤, 시끄러울 화 – 시끄럽게 떠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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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나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10)' 고백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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