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4장 속죄제 / 속죄제(贖罪祭, Sin Offering, 하타트)는 실수로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어겼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레위기 4장 속죄제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찌니
- 곧 그 수송아지를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또 그 속죄 제물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취할찌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하되
-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할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를찌니라 (레위기 4:1-12)
여호와의 금령(禁令)을 ‘그릇 범하였으되’라는 것은 ‘무지해서(through ignorance)’, 또는 ‘무심결에, 모르고(unintentionally)’ 죄를 지었다는 뜻이다. 속죄제는 모르고 지은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제도였다.
한편, ‘일부러, 알면서도 고의로’ 지은 죄는 ‘짐짓지은 죄’라고 표현되었다. 영어 성경에는 presumptuously(건방지게, 주제넘게), 또는 deliberately(고의로, 일부러)로 번역되었다. 출애굽기 21장에 나온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출애굽기 21:14 사람이 그 이웃을 짐짓 謀殺(모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내 壇(단)에서라도 잡아내어 죽일지니라(개역한글).
- But if a man come presumptuously upon his neighbour, to slay him with guile; thou shalt take him from mine altar, that he may die(KJV).
- But if a man schemes and kills another man deliberately, take him away from my altar and put him to death(NIV).
1. 제사장이 잘못했을 때

제사장이 잘못했을 때는 그 벌이 제사장 하나뿐 아니라, 온 백성에게 미치게 된다. 제사장은 속죄 제물로 아무런 흠이 없는 수송아지(a young bullock without blemish)를 바쳐야 했다. 죄를 지은 제사장이 제물이 될 소를 회막 문으로 끌고 와 안수한 다음, 하나님 앞에서 잡아야 했다.
그러면 기름 부음 받은 다른 제사장이 그 피를 받아 회막 안으로 가져가 손가락으로 찍어 지성소 휘장에 일곱 번 뿌리고, 분향단 뿔에 바른 다음, 남은 피는 번제단 밑바닥에 모조리 쏟아야 했다.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은 모든 기름 덩어리(내장에 덮인 기름, 내장에 붙은 기름, 콩팥과 그 위에 덮인 기름, 간을 감싸고 있는 꺼풀)를 떼어내 번제단 위에 올리고 모조리 불살라야 했다.
나머지 부분(가죽, 고기, 머리, 다리, 내장, 똥) 역시 불태워야 했는데, 번제단이 아니라 진영 밖 재 버리는 깨끗한 곳에 가져가 나무를 쌓아놓고 불태워야 했다.
-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찌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 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그 기름은 다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되
- 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것 같이 할찌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 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 같이 사를찌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 (레위기 4:13-21)
2. 이스라엘 회중이 잘못했을 때
이스라엘 온 회중이 하나님의 금령 중 하나라도 모르고 어겼는데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그 허물을 깨달았을 때에도 속죄제를 드리라고 하셨다. 이때에도 역시 흠 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려야 했다. 절차도 제사장이 잘못 했을 때 드리는 속죄제와 같았다.
- 만일 족장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수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 그 수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찌니 이는 속죄제라
- 제사장은 그 속죄 희생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 같이 단 위에 불사를찌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레위기 4:21-26)
3. 족장이 잘못했을 때
족장, 즉 백성의 지도자가 잘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면 아무 흠이 없는 숫염소를 바치도록 하셨다. 잘못을 저지른 족장이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잡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받아 들고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네 모퉁이 뿔에 바르고 나머지는 제단 밑에 쏟아버려야 했다. 그리고나서 기름 덩어리를 떼어내 화목제물을 바칠 때와 똑같이 불살라 바치면 지도자의 허물을 가릴 수 있었다.
족장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속죄제에선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드렸다. 따라서 성소의 휘장에도 피를 뿌리지 않았다.
-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
-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것 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 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아 속죄제를 삼을 것이요
- 제사장은 그 속죄제 희생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를 단 밑에 쏟고
-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것 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레위기 4:27-35)
4. 평민이 잘못했을 때
백성 중 어떤 사람이 잘못했을 때는 흠 없는 암염소를 가져다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이 속죄제에는 족장의 속죄제와 같은 규례가 적용되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흠 없는 어린 양(lamb)으로 속죄제를 드릴 수 있었다.
고의가 아닌 죄는 속죄제를 통해 용서받도록 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죄(sin)는 하나님께 대한 잘못을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잘못(범죄, guilt)에는 속건제(贖愆祭)를 드려야 했다.
같은 죄라도 백성 개인의 죄보다 지도자의 죄가 무겁고, 제사장의 죄는 그보다 더 무겁다. 개인의 죄는 개인으로 끝나지만, 제사장의 죄는 온 회중에 미친다. 그래서 족장의 제물은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수송아지여야 했고, 제사장의 속죄제에선 제물의 피를 회막 안으로 가져가 휘장 앞에 뿌려야 했다.
기름을 제외한 속죄 제물의 나머지는 모두 성막 밖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속죄 제물처럼 성문 밖 골고다 언덕에서 죽임을 당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