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6장 대 속죄일(욤 키푸르)

레위기 16장 대 속죄일(욤 키푸르) / 대 속죄일은 1년에 한 번 대제사장과 백성의 죄를 면죄받는 날이다. 원래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한 큰 죄를 사하는 일시적인 속죄일이었으나, 일반적인 죄를 사하기 위한 영구적인 대 속죄일이 되었다. 오늘날로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 해당된다.

레위기 16장 대속죄일(욤 키푸르)

  •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고 수양으로 번제물을 삼고
  •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찌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을 위하여 수염소 둘과 번제물을 위하여 수양 하나를 취할찌니라 (레위기 16:1-5)

1. 속죄 제물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거룩한 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해 죽은 다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다. 속죄소가 있는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이었다. 속죄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곳이라는 의미로 ‘시은좌(施恩座)’라고도 불렀다. 인간은 그런 거룩함을 감당할 수 없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수양으로 번제를 드리고, 물로 몸을 씻은 다음 제사장의 거룩한 옷(출애굽기 28장, 출애굽기 39장)을 입어야 했다.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을 위해서는 숫염소 2마리를 속죄 제물로, 수양 한 마리는 번제물로 드려야 했다.

  •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 또 그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찌며
  •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찌니라 (레위기 16:6-10)

2. 예식 순서

다음 순서대로 예식을 진행하라고 일러주셨다.

  1. 아론은 자기와 권속(眷屬, 식구)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수송아지를 바쳐라.
  2. 염소 2마리를 회막문 앞에 데려와 제비를 뽑아라. 하나님을 위한 제물로 제비 뽑힌 염소는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해 제비뽑은 염소는 살려두었다가 온 회중의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내보내라.
  •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 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찌니 그리하면 그가 죽음을 면할 것이며
  •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편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레위기 16:11-14)

3. 아론의 허물을 가리는 제사

아론은 6절 말씀처럼 자기와 식구를 위해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1. 수송아지를 잡을 것.
  2. 번제단의 불을 채운 향로와 향기로운 향을 갖고 장막 안으로 들어가 태워 바쳐 속죄소를 향연으로 덮을 것.
  3. 손가락에 수송아지의 피를 찍어 속죄소 동편에 뿌리고 속죄소 앞에도 일곱 번 뿌릴 것.
  •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찌니
  •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찌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 (레위기 16:15-19)

4. 백성의 허물을 가리는 예식

대제사장 아론을 위해 속죄제를 드린 다음에는 백성을 위해서도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죄로 더러워진 성소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1. 백성을 위해서는 속죄제 제물로 숫염소를 잡아라.
  2. 그 피를 장막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아론과 그 식구들을 위해 송아지 피로 했던 것 같이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려라.
  3. 아론이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와 권속, 그리고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해 속죄하고 나올 때까지 아무도 회막 안에 있을 수 없다.
  4. 아론은 번제단 앞으로 나와 수송아지 피와 숫염소 피를 번제단 뿔에 골고루 바르고,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위에 7번 뿌려 번제단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
  • 그 지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산 염소를 드리되
  •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찌니
  •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찌니라 (레위기 16:20-22)
레위기 16장 대 속죄일(욤 키푸르)
레위기 16장 대 속죄일(욤 키푸르)

5. 아사셀 염소

염소 2마리 가운데 하나님께 바치도록 제비 뽑힌 염소는 속죄제로 드렸다. 이제 아사셀 염소로 뽑힌 염소를 광야로 내보내야 한다.

아론은 두 손으로 이 염소의 머리에 안수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모든 죄를 전가한 다음, 미리 정산 사람에게 맡겨 사람이라고는 없는 광야로 보내야 했다.

대 속죄일의 두 염소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셨고, 성 밖으로 나가 피 흘리고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다. 그렇게 단번에 영원히 우리 죄를 제거하심으로 그날은 최종적인 대 속죄일이 되었다.

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히브리서 7:27)

  •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 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를 것이요
  • 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며
  • 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어다가 불사를 것이요
  • 불사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지니라 (레위기 16:23-28)

6. 번제

아론은 번제를 드리기 전에 먼저 회막에 들어가 지성소에 들어갈 때 입었던 거룩한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 밖으로 나와야 했다.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낸 사람은 옷을 빨고 목욕을 한 다음 진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속죄 제물의 가죽과 고기, 똥 등은 밖으로 내다 불사르고, 그렇게 불사른 사람 역시 진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빨고 목욕해야 했다.

  •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
  •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 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 그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아비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성의를 입고
  •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 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행하니라 (레위기 16:29-34)

7. 마무리

유대력으로 매년 7월 10일은 대 속죄일(욤 키푸르)로 지켜야 했다. 그날은 토박이든 나그네든 모두 스스로 괴롭게(회개와 금식)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했다. 이날은 큰 안식일이라고도 했다.

기름 부음 받아 아론의 뒤를 이어 제사장이 된 사람은 대대로 이 규정을 지켜 속죄일의 예식을 행해야 했다.


대속죄일의 제사는 십자가 위에서 드린 제사의 그림자, 모형에 불과했다. 모든 제사는 그리스도의 한 영원한 제사로 완성되었다. 이제 다시는 죄를 위해 제사 지낼 것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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