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문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알려줍니까?

제6문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알려줍니까?

답 : 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한 신격 안에 있는 위들과 하나님의 작정, 하나님께서 그 작정들을 어떻게 이루시는지를 알려줍니다.

제6문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알려줍니까?
제6문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알려줍니까?

1.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준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시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의 존재와 그 이유를 설득하려 애쓰지 않는다. 하나님께선 당신께서 그런 존재임을 그저 선포하신다.

  • 출애굽기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 요한복음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 나의 생각

하나님께서 설득이 아닌 선포라는 방식을 취한 것은 설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내가 너희들의 부모다’ 설득할 필요가 있는가. 자녀들이 믿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잉태되는 순간이나 출산의 순간을 목격하지 못했어도 내 부모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우린 그저 믿을 수밖에 없다. 나의 믿음 여부에 따라 그 사실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자의 눈으로 볼 땐 일견 허황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믿음의 눈이 뜨이고 나면 이처럼 분명한 것이 없다. 도무지 그전엔 왜 미처 알 수 없었는지, 왜 보이지 않았는지 그게 의문이 된다. 정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시편 53:1)’는 말씀 그대로다.

루 월레스라는 작가가 있었다. 어릴 적부터 감리교 신자였으나,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던 그에게 열차에서 만난 한 무신론자와의 논쟁은 그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는 십자가 수난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벤허라는 책을 써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a conviction amounting to absolute belief in God and the divinity of Christ)을 갖게되었다고 고백했다.

성경 말씀은 감추인 보배와 같다. 아무런 영향을 발휘하는 것 같지 않더라도 찾는 자에게는 깨닫는 지혜를 주신다. 이 지혜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지혜다. 진실로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2. 한 신격 안에 있는 위격들을 알려준다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을 말한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은 동시에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세 분이시다.

하지만 이 삼위일체란 말은 머리로 이해하려고 애쓰면 쓸수록 어려워지는 묘한 개념이다. 위位, 체體 같은 말이 들어있어 더욱 헷갈리기 쉽다. 한 몸에 세 인격이라니, 자칫 머리 셋 달린 몬스터나 삼신론1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가.

삼위일체에서 위位는 ‘분’으로, 체體는 ‘본질’로 생각하면 한 분 하나님의 본질이 셋이라는 이 삼위일체(Trinity, Τριάς, Trinitas) 개념이 쉽게 이해된다.

  • 마태복음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찌어다

💡 나의 생각

여기서 ‘위’는 자리 위(位) 자를 쓴다. 글자 모양만 봐도 사람인 변에 설립,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사극에서 임금님의 자리를 ‘보위(寶位)’라고 하는 것을 많이 봤을 것이다.

여기서 위는 위격(位格)을 이르는 말로, 이것은 쉽게 말해 사람을 한 분, 두 분, 세 분… 하고 셀 때 쓰는 ‘분’대신 쓰인 말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위격이란 말도 영어로 쓰면 persons다.

‘세 분이면서 한 분이신 하나님’이라 하면 이해하기도 쉬울 텐데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는 것 역시 중국어 번역이 한글 번역보다 먼저 이루어진 데다 한자 쓰기를 좋아했던 구습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체體는 몸을 뜻하는 말이다. 이 한자는 뼈 骨과 풍성할 豊이 합해진 것으로 여러 가지 요소가 합해 이뤄졌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런 이유로 몸을 나타내는 다른 글자 몸신身이 아닌 이 체體를 쓴 것 같다. 전신全身과 전체全體의 뜻을 비교해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위일체에서 위位는 ‘분’으로, 체體는 ‘본질’로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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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3위 하나님을 한 분 하나님이 아닌 각각의 신이라 주장하는 이단. 성부 하나님에 비해 성자 하나님은 열등하며, 성령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보다 열등하다고 주장했다. 2~3세기에 등장한 아리우스파.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