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제17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의 몸은 땅의 흙으로 빚으셨고,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지으셨습니다. 또 그들에게 살아있고 이성적이며 죽지 않는 영혼을 주시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식과 의와 거룩함이 있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주시고 그 율법에 따라 살 수 있는 능력도 주셨습니다.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타락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

제17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1.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닮았다’는 말은 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우리가 부모를 닮듯, 인격과 성품, 즉 의로움과 거룩함에서 하나님을 닮도록 지음 받았다는 의미다.

사람이 타락한 후에도 여전히 윤리와 도덕을 지키려 하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는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닮은 우리는 천하보다 귀한 존재다.

  •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선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는데,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남자는 흙으로 빚으셨고,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로 지으셨다.

먼저 남자를 지으셨고, 사람이 홀로 지내지 않도록 여자를 지으셨다. 물론 아담에겐 하나님이 늘 함께 하셨다. 주위엔 그가 이름붙여준 수많은 짐승들이 있었다.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교제를 나눌 대상은 없었다. 고독했다. 하나님께선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기 좋았더라’ 하셨지만, 아담이 독처(獨處, being alone)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여자를 ‘돕는 배필‘이라 하신다. 영어 성경에 help, suitable helper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으로는 에제르 케네그도(עֵזֶר כְּנֶגְדּוֹ)라고 한다. 이 말은 ‘그와 마주한 존재’, ‘그에 상응하는 자’라는 뜻으로, 단순히 도움을 주는 보조자가 아니라 그에게 꼭 맞는 도움, 동등하면서도 보완적인 협력자를 뜻한다.

  • עֵזֶר (ezer) = 도움(help), 돕는 자(helper)
  • כְּ (ke) = ~같은 (전치사 like/as)
  • נֶגֶד (neged) = 맞은편, 마주한, 대칭되는
  • וֹ (-o) = 그(남자)를 가리키는 소유형 접미사

돕는 관계가 일방적일 수는 없다. 한쪽에게만 적합할 수도 없다. 그런 관계는 병든 관계요, 사랑이 없는 관계며, 행복할 수 없는 관계다.하나님께서 지으신 최초의 가정은 서로 돕고 존중하는,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2:18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2: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3.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살아 있고 이성적이며, 죽지 않는 영혼을 주셨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식과 의, 거룩함을 주셨고, 그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새기셨다. 율법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셨다. 사람은 단지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존귀한 존재이며, 다른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세까지 맡았다.

  •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 욥기 35:10~11 나를 지으신 하나님 곧 사람으로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며 우리를 교육하시기를 땅의 짐승에게 하심보다 더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지혜 주시기를 공중의 새에게 주심보다 더하시는 이가 어디 계신가 말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구나
  • 전도서 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영)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 골로새서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 에베소서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 로마서 2:14~15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 전도서 7:29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
  • 창세기 1:26, 28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4. 타락할 수도 있는 존재로 지으셨다

하나님께선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기계처럼 프로그램대로 움직이거나 동물처럼 본능에 따르는 대신,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선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존재로 인간을 지으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전제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자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과 순종을 바라시지만 강제하지 않으신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랑과 복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거기에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자기 스스로 바라고 기쁘게 선택한 사랑과 순종에만 진짜 의미가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도덕적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지으신 이유다.

하지만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 사람은 주어진 자유의지를 오용하여 선대신 악을, 순종대신 타락을 선택했다. 그 결과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인간은 스스로 그 결과를 감당해야 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선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 우리는 지금 그 길 앞에 서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 창세기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 로마서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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