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9문이 말하는 성도의 견인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9문

죄와 유혹 속에서도 구원은 취소되는가? ― 웨스트민스터 79문이 말하는 성도의 견인

웨스트민스터 79문: 참된 신자는 죄로 인해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세상에는 많은 유혹이 있고 때로 성도는 큰 죄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가?” “죄를 지으면 구원을 잃는가?” “배교하면 구원은 취소되는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9문은 바로 이 질문, 즉 참된 신자가 죄와 유혹 속에서도 구원을 잃을 수 있는지에 대해 분명한 답을 줍니다.

79문 참된 신자들이 그들의 불완전함과 그들을 사로잡는 많은 유혹과 죄로 인해 은혜의 상태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까?

답 : 참된 신자들은 은혜의 상태에서 전적으로 타락하거나 최종적으로 떨어져 나갈 수 없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자들에게 견인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언약,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연합, 그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중보기도, 그리고 그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과 하나님의 씨 때문입니다.

1. 멀어질 수는 있으나 떨어질 수는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은 불완전하고, 세상에는 유혹과 죄가 많습니다. 참된 신자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된 신자라면 전적으로 타락해 구원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원래 어떤 자인지 아십니다. 영원한 형벌에 처해져 마땅함에도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그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죄인이었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뒤에도 죄성이 남아 있으며, 육신의 정욕에 늘 시달리는 연약한 존재임을 아십니다.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패와 미련함을 이유로 내치지 않으시고, 또 떨어져 나가도록 그냥 놔두지도 않으십니다. 끊임없는 보살핌에도 쉬지 않고 엇나가는 출애굽 백성이지만, 포기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보며, 우리를 놓지 않고 끝까지 붙드시는 아버지이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 요한복음 10: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 예레미야 32:40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2. 떨어질 수 없는 이유

그렇다면, 거듭난 참된 성도가 하나님으로부터 혹 멀어질 수는 있어도 떨어져 나갈 수는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통해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십니다.

  • 베드로전서 1: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한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베드로 전서에 언급된 보호는 헬라어 원문으로 φρουρέω(프루레오)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군인이 성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여 포위, 수비하는 군사적 보호’를 뜻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성도를 구원에 이르기까지 탈락하지 못하도록 군대처럼 지키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보호는 그 무엇도 깨뜨릴 수 없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9문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증거를 들고 있습니다.

가. 하나님의 변함 없는 사랑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어떻게 뗄 방법이 없습니다. 육신의 관계도 그럴진대 하나님과 그 자녀의 관계는 어떨까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은 육신의 부모에 비할 바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데 하나님과 우리 관계가 변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히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 예레미야 31:3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나. 견인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언약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수기 23:19)고 했습니다. 식언(食言)은 문자 그대로 ‘뱉은 말을 다시 입에 넣는다’는 뜻으로, 약속한 말이나 맹세를 지키지 않고 번복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거짓말이 될 수 없습니다. 한번 세우신 뜻과 계획,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인생(人生)이 아니라는 말에 그 모든 이유가 들어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은 거짓을 허용하지 않을뿐 아니라 모든 것을 이룰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작정과 언약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실패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작정과 언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디모데후서 2:19~21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 히브리서 6: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 히브리서 13:20~21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 사무엘하 23:5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나와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다.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언약

그리스도는 참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또 그리스도는 머리요 우리는 그 지체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도록 연합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를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시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십니다(요한복음 6:39, 요한복음 17:12). 참된 신자는 은혜의 상태에서 전적으로 타락하거나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 고린도전서 6:17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 로마서 8:39
  • 고린도전서 1:8~9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라.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중보기도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하고 참된 중보자이십니다. 중보자(仲保者)란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 사이에서 화해를 이루고, 인간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존재를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셨고, 지금 이 순간도 부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서 성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절대로 취소될 수 없습니다.

  • 히브리서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 로마서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마. 말씀과 성령의 역사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살아계셔서 지금 이 순간 이순간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도, 그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읽고 묵상하는 것도 모두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들어가는 곳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 말씀을 깨닫게 되고 삶이 변화하게 됩니다. 성령님과 말씀의 역사는 항상 함께 일어납니다.

  • 요한일서 2:27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하나님의 씨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도 씨뿌리는 비유를 통해 우리 마음에 뿌려지는 복음을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과 함께할 때, 우리는 성경이 진리임을 확신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데 어떻게 망할 수 있습니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는 절대로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고 영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베드로전서 1: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 요한일서 3: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맺는말

거듭난 성도는 잠깐의 실수로 하나님과 멀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탕자가 그렇듯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구원의 은혜에서 영원히 떨어져나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 된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며, 우리 구원을 작정하시고 계획하셨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셨습니다. 또 우리는 그리스도와 뗄 수 없도록 연합된 존재이며,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있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늘 역사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결코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특히 “혹시 내가 구원을 잃은 건 아닐까?” 두려워하는 성도들에게
웨스트민스터 79문과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군사적 보호 안에 있는 자는 결코 버려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요한복음 13:10)’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꾸 걱정하는 것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과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성령의 내주하심을 부인하도록 하는 사탄 마귀의 계략일 수 있습니다. 그런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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