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文集

잡문집 – 책, 영화, 기사, 그밖의 경계가 모호한 모든 글들

이를 악무는 습관이 이를 깨트린다

이를 악무는 습관이 이를 깨트린다 지난 주, 앞니를 치료 받으러 치과에 다녀왔다. 의사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바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이를 깨트린다 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로 이가 닳을 뿐 아니라 잇몸도 약해져 이가 내려앉아 부정교합이 되기 쉬운데, 이를 악무는 습관은 이것에 박차를 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충격이 거듭되면서 맨 뒤의 이부터 금이 가기 시작하고, […]

지식인의 서재가 아니라 지식인의 옷장

지식인의 서재가 아니라 지식인의 옷장 추석 황금연휴중 하루. 남편과 홍대 북카페에 앉아 지식인의 옷장 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쩐지 지식인의 서재가 떠오르는 이 책은 패션미술 쪽이 아닌 인문학 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이 진짜 멋쟁이고, 그런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려면 패션에 관한 보편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모르고 입지 말고 알고 입어라. 바니타스 정물화에 나오는

잠,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잠,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잠언 24:33,34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2 1.좀 더 자고 좀 더 졸고 좀 더 누우면 빈궁해지고

7월 근황 – 블로그 이사, 댓글 공사, 드로잉 특강, 매미잡기

7월 근황 – 블로그 이사, 댓글 공사, 드로잉 특강, 매미잡기 1.맴맴~ 매미가 한창입니다 이번 장마에는 유독 폭우가 심하군요. 특히 한 곳만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로 안타까운 소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그치고 모처럼 해가 났습니다. 매미들이 맴맴 신나게 울어제낍니다. 새벽에는 다섯시부터 방충망에 매달려 노래하는 매미 덕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점심 먹기 전에는 매미라면 사족을

애오개역 황금콩밭 -추억의 찬장과 청국장

애오개역 황금콩밭 얼마전. 애오개 역 근처에 있는 황금콩밭 이라는 한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운영하는 집이었다. 한옥으로 된 안채는 단체 예약 손님용으로, 또 입구에 가까운 쪽은 일반 식사손님용으로 나눠 운영하는 듯 했다. 국산콩을 써서 매일 두부를 새로 만든다는데 인근에서 제법 유명한 집인지 때를 잘못 만나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의자에 앉는 자리는

범산목장 아이스크림 – 이대 앞에서 처음 만나다

범산목장 아이스크림 Non-GMO 유기농 사료에 퇴비로 키운 젖소. 여기서 짠 우유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는 75도, 15~20초 살균법으로 처리한다는 횡성 범산목장의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이대 범산목장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다. 너무나도 뜨거웠던 지난 주일, 작년 여름 제주 여행할 때 들렀던 성 이시돌목장을 생각나게 하는 가게가 우리를 불렀다. 녹차와 바닐라 중에 고민하다 바닐라를 골랐다. 콘 대신 컵으로 받는

6월 근황

어머니 돌아가신지 꼭 한 달 하고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없는 천국 가셨기에 슬퍼할 이유도 없고, 이곳에서 더 못 뵙는다는 아쉬움은 어찌 보면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충격이 아주 없을 수는 없나 봅니다. 면역력이 살짝 약해졌는지 결막염과 목감기가 오는 듯 하여 어제 현충일은 모처럼 뒹굴뒹굴 쉬는 날로 삼았습니다. 오늘은 멀쩡하네요. 주룩주룩 밤새 비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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