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文集

잡문집 – 책, 영화, 기사, 그밖의 경계가 모호한 모든 글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1.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수필, 수상소감, 인사말, 음악, 번역, 인사말, 픽션… 다양한 글을 묶었기에 ‘잡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서점에서 본 책은 표지가 불타는 듯한 진홍빛이었건만, 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두 다 하얀 표지이고 책 등도 바랬네요. 2.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을 이야기 할 때는 굴튀김을 먹는 법을 말하곤 합니다. 물론 저도 홍운탁월을 […]

북 저널 Book Journal 쓰기

요즘은 북 저널 Book Journal을 쓰고 있습니다.  북 저널. book journal이라고 영어를 빌려와 말해봤자 실상은 독서기록일 뿐 별다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서기록’이라고 검색을 하면 학생부, 입학사정관 등등 대학입시에 관련된 것들만 주르륵 나오더군요. 할 수 없이 고른 말이 ‘북 저널’입니다.  북 저널 Book Journal 쓰기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손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고, 종이와 만년필과 급 친해지기

불렛 저널과 아트박스 수첩 Journey

1. 다이어리… 끝까지 써본 적 없는 다이어리 오래 전부터 아기자기 다이어리 꾸며가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고 나도 하고 싶었다. 몇번이고 다이어리를 구입해 시도해봤지만 끝까지 써본적은 별로 없다. 쓰다 남은 다이어리만 쌓여가고, 스마트 폰을 쓰게 되면서부터는 종이에 뭘 쓰는 일은 거의 하지않게 되었다. 조금 긴 글은 노트북으로 쓰고 메모나 스크랩은 에버노트, 연락처 기록도 일기도 모두 스마트폰과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대략 10년전,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다. 바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에겐 어떤 행동양식이 있다. 하지만 늘 일관적인 것은 아니어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생명의 연속성이란 것의 기준이 종이나 종족, 집단 혹은 개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에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읽은 것은 물론

라면의 추억과 그 상징성에 관하여

라면의 추억과 그 상징성에 관하여 어린 시절 라면의 추억 작가 김훈에 따르면 라면은 1963년에 처음 나왔다고 한다. 내가 태어나기 불과 2년 전이다. 어렸던 시절, 우리 집은 아주 오래된 한옥이라 늘 시시로 고쳐야 했다. 장마철이 되기 전에 기와며 하수도를 살펴 비가 새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했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엔 구들장을 살펴야 했다. 그 사이사이

여름, 닭 이야기

여름, 닭 이야기 백세미 ’백세미’라는 닭 이야기로 뉴스가 시끄럽다. 처음엔 백세미라고 해서 百歲米라는 브랜드 쌀 이름인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희다는 뜻의 백 白에 반반이란 뜻의 semi를 합쳐 만든 이름의 삼계탕용 닭을 말하는 것이었다. 백세미는 산란용 암탉에 종계의 정자를 인공수정 시켜 25일에서 30일 정도 키운다. 문제는 규제, 관리감독 없는 환경에서 부화, 사육함으로써 질병과 항생제에 과다노출되어 있고,

북 카페 파오 2권의 책 – 모던일본과 조선/ 코리아

1.북 카페 파오 오늘 못지 않게 바람 불고 비마저 몹시 내리던 어제 아침.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른 봄 새로 생긴 북카페 파오에 갔다. 아무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나라도 어제만큼은 따듯한 커피가 당겼던지라… 주문한 것은 카푸치노. 원래 둘이 가면 그 집의 음료와 케이크나 샌드위치를 하나씩 시켜서 맛보는 즐거움을 누렸는데, ‘나는 빵, 너는 커피’는 안된단다. 무조건 1인 1음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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